강원랜드, '계약직 대량 해고' 파문.."모두 전환시켜준다곤 안했다"
강원랜드, '계약직 대량 해고' 파문.."모두 전환시켜준다곤 안했다"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5.02.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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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일파만파 퍼지자 정부에 증원 요청…기재부 "파악 중"
▲ 비판 일파만파 퍼지자 정부에 증원 요청…기재부 "파악 중"

설 명절 연휴기간 동안 '계약직 대량 해고' 파문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강원랜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2013년 3월 24일 강원랜드 교육생으로 288명, 같은 해 5월 26일 177명 등 모두 465명을 계약직으로 선발해 소정의 교육 후 현장에 투입한 뒤 총 220명만 정규직으로 전환해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이같은 계약 종료 통보를 설 연휴 하루 전날 통보해 공분을 사고 있다.

강원랜도 노동조합은 지난 22일 "정원 증원 승인을 받지 못해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나가겠다"며 "지역사회와 연대해 근본 원인을 제공한 정부와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는 경고를 한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직원 대부분이 폐광지역 4개 시군과 강원지역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에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폐광지 4개 시군 시장군수협의회 역시 23일 회의를 열고 기획재정부에 강원랜드 정원 추가 승인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채택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측은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3년 영업장 확장 때문에 인력 확충을 했으나, 올해 기재부에서 발표한 정원이 465명에 못 미쳤다는 것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를 통해 "2년 후에 정규직 전환이 있다고 했을 뿐 모두 전환시켜준다는 말을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평가에 따라 총 22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며, 기재부와 협의를 해 평가점수 60점 이상인 인원에 대해 추가 우선 채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며, 특히 문제가 된 설 연휴 직전 계약해지 통보에 대해서는 "1달 전에 통보하는 것이 원칙인데, 2월이 날수가 적고 설 연휴가 끼어있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측도 데일리팝과의 통화를 통해 "정확한 답을 하기 힘들다. 아직 파악 중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강원랜드는 23일 함승희 대표이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계약지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산업부와 기재부에 정원증원을 위한 긴급협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함승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평가를 통과한 계약직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이 공기업의 신뢰확보를 위해 당연하다"며 "전 임직원들이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정원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