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일가족 부검결과, 1차는 가장이..정확한 원인은 '아직 수사 중'
거제 일가족 부검결과, 1차는 가장이..정확한 원인은 '아직 수사 중'
  • 김민혁 기자
  • 승인 2015.02.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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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일가족 사망사건에 대한 보도 ⓒYTN

거제 일가족 부검결과가 나왔다. 설 명절 연휴 거제에서 일가족이 주검으로 발견돼 충격을 줬던 이 사건은 1차 부검 결과 아버지가 아내와 세 자녀를 살해한 뒤 본인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원이 1차 부검을 한 결과, A씨의 아내와 세 자녀에게는 저항한 흔적 없이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고, 운전석에 있던 A씨 몸에는 자해할 때 나타나는 '주저흔'이 발견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아내 명의로 은행에서 빌린 1억5000만원의 빚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법원에 개인회생절차를 신청해 매달 40만원씩 갚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 절차가 받아들여졌다는 것은 지속적인 수입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또 조선소 협력업체에 다니면서 원룸 월세 42만원을 내고 있어, 일가족과 함께 자살을 할 정도로 A씨를 힘들게 한 배경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알려지지 않은 채무 등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며, 이들에 대한 정확한 부검 결과는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A씨 일가족은 지난 20일 새벽 4시경 경남 거제시 도로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발견됐다.
 
A씨의 손목에는 자해 흔적이, 주변에서 수면유도제와 소주병 등이 함께 발견됐다.

(데일리팝=김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