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언프리티 랩스타'에 도전장 내민 AOA '지민'
[인터뷰] '언프리티 랩스타'에 도전장 내민 AOA '지민'
  • 이범석 기자
  • 승인 2015.03.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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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케이블 음악전문 방송 Mnet에서 방송 중인 여성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해 뜨거운 조명을 받으며 인기의 중심에 선 가수가 있다. 바로 걸그룹 AOA의 지민(25)이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지민을 비롯한 8명의 여성 래퍼들이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의 트랙(수록곡)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방송 초반 제시, 치타 등 쟁쟁한 래퍼들 사이에서 지민은 그저 귀여운 아이돌에 불과했다.

'언프리티 랩스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긴 했지만 그가 랩을 잘 하리라 기대하는 시청자는 거의 없었다.

함께 출연한 다른 여성 래퍼들 역시 처음에는 "아이돌 래퍼가 이런 델 왜 나오느냐"며 의아해했지만 지민은 방송 2회 만에 초반 실수를 만회하며 '반전 실력'을 뽐냈다.

이에 데일리팝은 AOA 지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지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A '쇼미더머니'를 보면 잘 하는 분들이 작은 실수를 해도 큰 타격을 입는 걸 봐왔기 때문에 처음 섭외 요청이 들어왔을 땐 고민이 컸다.

이제 겨우 AOA가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는데 나 한사람의 실수로 잘못해서 팀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내심 염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소속사 사장님이 고기를 사주시면서 "넌 원래 씩씩한 아이잖아, 넌 팀의 기둥"이라며 응원해 주신 덕분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Q 방송 후 주위의 반응은 어떤가?

A '언프리티 랩스타'래퍼들은 첫 만남에 스스로를 소개하는 '싸이퍼(한 비트에 여러 래퍼들이 돌아가며 랩 하는 것)'를 하게 됐다. 다들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랩을 이어갔지만 나만 한 소절 내뱉고 "열심히 배우겠다"며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당시 주변은 싸늘한 적막만 감돌았다.

방송 후 멤버 유나랑 같이 봤는데 나 조차도 보기 힘들었다. 음소거 하고 TV 끄고 난리치며 봤다. 방송 끝나고 내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 종일 올라가 있었다. 데뷔하고 처음이었다. 이후 다음 미션은 잘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 걸 그룹 AOA 멤버 지민

Q 2회 방송은 성공적이었는데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A 대부분이 한 번 실수를 하면 위축되기 마련이지만 나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첫 방송 이후 같은 팀 래퍼들에게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연습도 무척 했다.

원래 내 성격상 주장이 강한 편이라서 AOA 리더도 사실 맡게 된 것이다. 사실 우리 멤버들이 우유부단 한 건지 아님 다른 맴버의 생각을 따르려고 하는 건지는 몰아도 점심 메뉴조차 못 고를 때가 많다. 그때 내가 나서서 고르곤 한다.

Q 중학생 시절 힙합에 푹 빠져 지냈다는데 사실인가?

A 중학교 때 친언니가 힙합 음악 팬이었다. 당시 언니는 에픽하이 앨범을 끼고 살 정도였다. 그 영향으로 나도 힙합의 매력에 늘 함께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고등학생이 되고 나선 컨트리 음악에 빠져 기타를 배웠다. 하지만 지금은 가리는 장르가 없지만 최근에는 힙합 레이블 AOMG의 음악을 즐겨 듣고 있다.

Q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의 경우 경쟁으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A 전혀 그렇지 않다. 초반엔 서로 잘 몰라서 어색할 수는 있다. 하지만 서로 비슷한 일을 하고 있고, 그래서 인지 금방 친해진다.

Q 본인의 장점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는가?

A 목소리가 특이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가끔 호불호가 갈린다는 얘길 듣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할 때 내 목소리가 좋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A '언프리티 랩스타'의 촬영이 거듭될수록 출연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게 많고 자극도 나 스스로도 부복했던 부분에 대한 깨달음도 얻고 있다.

사실 연습생 시절의 치열함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만난 덕분에 음악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다.

방송이 끝나도 여기에서 배운 것들에 대해서는 계속 열심히 할 예정이다. 특히 팬들의 사라에 매일 AOA모든 맴버는 감사드리고 팬들의 글도 하나하나 빼 놓지 않고 모두 읽고 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해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약속할 수 있다.

(데일리팝=이범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