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한강 연계한 서남권 러닝 거점
출퇴근길에 스쳐 지나던 지하철 역이 운동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시가 대중교통 거점을 생활체육 공간으로 전환하는 실험을 이어가는 가운데, 러닝 인구가 밀집한 서남권에 새로운 러너 전용 거점이 추가된다.
서울시는 오는 7월 마곡나루역 인근 마곡광장에 러닝 특화 공간 ‘펀 스테이션(Fun Station)’을 개장할 예정이다.
현재는 공간 조성과 운영 방향을 구체화하는 사전 준비 단계로, 기존 역사 내 유휴공간 활용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마곡나루역 일대는 서울식물원과 업무지구가 인접해 있어 직장인과 지역 주민의 러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온 곳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이용 패턴을 고려해 단순한 탈의 공간을 넘어, 운동 전 준비부터 러닝 이후 회복, 러너 간 교류까지 아우르는 복합형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펀 스테이션에는 스트레칭존과 라운지, 락커 등 상시 이용 공간과 함께 준비운동과 회복 프로그램, 근육 이완을 위한 전용 구역이 마련된다.
마곡광장 상가 공간을 활용해 조성되며, 최근 러닝 열풍을 반영해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보다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공간 설계 역시 러닝 이용자를 중심에 두고 진행된다. 동선이 명확한 배치와 안정적인 색감을 적용하고, 충격 흡수 기능을 갖춘 바닥재와 마감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인다.
한강과 서울식물원으로의 접근성을 살려 인근 러닝 코스와 업무지구를 잇는 서남권 대표 러닝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서울시는 2024년부터 지하철 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펀 스테이션’ 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을 시작으로 뚝섬역 핏스테이션, 먹골역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을 잇달아 개소했고, 광화문역·회현역·월드컵경기장역에도 러너 지원 시설을 도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