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 먹잇감 된 아이핀 '신뢰도 Down'
해커들 먹잇감 된 아이핀 '신뢰도 Down'
  • 이승환 기자
  • 승인 2015.03.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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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핀이 해커들의 공격에 당했다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사고 이후 주민번호 대체수단으로 강조한 아이핀이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아이핀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는 지난달28일부터 2일 오전까지 공공아이핀 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아 75만건 이상의 부정 아이핀 부정 발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행자부는 최근 아이핀 발급량이 급감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겨 경위를 조사한 결과 해킹 및 부정발급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행자부 조사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주민번호를 도용한 것이 아닌 시스템 침범을 통해 공공아이핀을 대거 만들어내 사용한 것으로, 현재까지 부정 발급된 공공아이핀 75만건 중 17만 건 가량이 3개 게임 사이트에서 신규 회원가입이나 이용자 계정수정·변경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행자부는 부정 발급된 공공아이핀 전부를 긴급 삭제하고, 게임사이트 운영업체에 통보해 신규회원 강제탈퇴 조치 및 이용자 계정을 수정한 회원 아이디 사용을 잠정 중지시켰다.

현재까지 게임아이템 탈취 등 실질적인 피해사항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으며, 해킹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경찰청에 수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번 공격에는 중국어 버전 소프트웨어와 2000여 개 국내 아이피(IP)가 동원됐으며, 부정 발급된 공공아이핀에는 모두 동일한 공인인증서와 패스워드가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