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5600선 돌파…'19만전자' 탄생
코스피, 사상 첫 5600선 돌파…'19만전자' 탄생
  • 정단비
  • 승인 2026.02.19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 연휴 뒤 첫 거래일, 반도체株 강세에 개장과 동시에 신고가 경신

코스피가 2월 19일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설 연휴를 마치고 재개된 첫 거래일, 미국 기술주 상승 흐름이 국내 증시로 번지며 개장 직후부터 지수가 가파르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5.08포인트(2.45%) 오른 5642.09에 출발했으며, 이후 상승폭을 더욱 확대해 장중 5673.11까지 치솟았다.

사진=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딜링룸

이번 랠리의 진원지는 반도체 섹터

전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급등한 것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기대감에 불을 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19만9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첫 '19만전자' 고지를 밟았고,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3% 안팎 올라 '90만닉스' 고지를 재탈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엔 사이드카까지

코스닥 시장도 2%대 이상 급등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급등세가 이어지자 오전 10시 41분에는 코스닥 시장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6.31% 오른 2027.20을 기록하는 등 과열 신호가 나타났다.

외국인은 차익 실현, 기관은 매수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지탱했다. 반면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차익 실현 매도에 나섰다. 다만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 우위를 유지해 추가 상승 기대감을 완전히 거두지는 않은 모습이다.

저평가 해소 신호…단기 부담은 변수

증권가에서는 이번 돌파를 단순한 지수 이벤트 이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2배를 향해가고 있다며 "고질적인 저평가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MSCI 한국 ETF가 연휴 기간 1.6%대 상승한 점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면서도 "연초 이후 코스피가 31% 급등한 만큼 단기 가격 부담은 여전히 변수"라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올해 1월 22일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5600선까지 내달렸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5700선 너머를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