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찐공감] 자취하고 알게 된 생각보다 비쌌던 아이템 7가지
[자취생 찐공감] 자취하고 알게 된 생각보다 비쌌던 아이템 7가지
  • 한승훈
  • 승인 2026.04.02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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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집 냉장고는 왜 그렇게 풍요로웠을까. 이제 안다. 다 돈이었다.

처음 마트 가서 장 보다가 멈추는 순간이 온다. 고춧가루 앞에서, 참기름 앞에서, 화장지 코너에서. 손이 가다가 가격표 보고 다시 내려놓는 그 느낌. 엄마는 그냥 쓰던데 싶은데, 엄마도 샀던 거였다. 그냥 내가 몰랐을 뿐.

참기름은 두 방울인데 왜 2만원일까

계란프라이에 한 방울, 나물에 한 방울. 실제로 쓰는 양은 이게 전부다. 근데 살 때는 한 병 통째로 사야 한다. 국산 기준 300ml에 1만원대 중후반에서 2만원대다. 여기다 유통기한 내에 다 소진하지 못해 기한이 지나도 계속 쓰는 경우도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참기름 국산으로 사면 쪼꼬미도 몇만원씩 한다", "회사에서 명절 선물로 참기름 나오면 너무 감사하다"는 반응이 뒤따른다.

고춧가루·고추장, 국산 100%의 진짜 의미를 마트에서 처음 알았다

봉지 앞면엔 국산 100%라고 되어 있는 고춧가루 500g에 1만원은 기본이다. "처음에 고춧가루 가격 보고 기함했다"는 게 자취 커뮤니티의 공통 반응이다. 고추장도 마찬가지다. 싼 거 한 번 사서 찌개 끓여보면 다음엔 손이 좋은 걸로 간다. 그리고 영수증 보면서 잠깐 멍해진다. 맛을 알아버리면 돌아갈 수가 없다는 게 고추장의 함정이다.

참치 통조림은 필수품인데 생각보다 비싸다

자취방의 필수품이라고 불리는 참치 통조림은 막상 사려면 생각보다 값이 나간다. "코스트코 가서 참치 가격 보고 기절할 뻔했다"는 말이 커뮤니티에서 공감을 받는다. 하나씩 집다 보면 영수증이 예상을 벗어난다. 

스팸은 없으면 허전한데 있으면 돈 나간다

스팸 200g 한 캔이 5000원 안팎이다. 박스째 사면 싸다는 말은 맞는데 자취방 수납공간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하나씩 사자니 계속 더 비싸니 손이 가지 않는다.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돈 나가는 게 스팸이다.

김치는 그냥 있는 줄 알았다

자취방엔 김치도 없으니 사야 한다. "김치찌개 끓이면 김치가 훅훅 없어지는데 피눈물 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포기김치 1kg에 대략 1만원이 넘는 제품도 수두룩하다. 밥상에 당연히 있던 것이 당연하지 않아지는 첫 번째 음식이 김치다.

야채·과일, 사실 이렇게 비쌌던 거였다

대파 한 단, 양파 한 망, 사과 몇 개. 장바구니에 담다 보면 어느새 몇 만원이다. 부모님 집에선 냉장고에 그냥 있던 것들인데, 막상 사려고 보면 야채 하나하나가 비싼 품목들이었다. 대파는 계절에 따라 한 단에 1500원에서 4000원을 오가고, 양파 한 망도 3000원에서 5000원 선이다. 과일은 더하다. "사면 버리는 게 반이라 체감은 더 비싸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 버리기 전에 가격 자체가 이미 비쌌다. 혼자 살기 전까지 몰랐던 것들이다.

화장지는 대용량으로 사야 싼데 그 돈이 한 번에 나간다

"휴지는 금방 사라지는데 엄청 비싸다"는 게 자취 커뮤니티의 솔직한 반응이다. 크리넥스 30롤 기준 1만5000원~2만원. 자취방 들어가자마자 화장지, 세탁세제, 주방세제, 수세미, 키친타월 한꺼번에 사면 그날 5만원은 그냥 사라진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텅장이 되는 자취 첫 주의 느낌이다.

자취를 시작하면 부모님 집 냉장고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저 참기름은 얼마짜리였을까. 저 고춧가루는 언제 산 걸까. 내가 모를 때 뭔가를 사온 사람이 있었다는 걸, 이제서야 실감한다.

 

1인가구 자취 생활비 ⓒGettyImages
1인가구 자취 생활비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