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올해 새로운 매출 기록에 도전한다. 2025년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2026년에는 매출 5조원 문턱을 넘는 것이 목표다.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로 쌓아올린 오래된 브랜드의 성장 엔진이 살아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코웨이는 2025년 연간 매출 4조963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이어 올해 경영 가이던스로는 연결 기준 매출 5조2770억원에서 5조4480억원, 영업이익 9200억원에서 9550억원을 제시했다. 매출 기준 전년 대비 최소 6.3%에서 최대 9.8% 성장을 예고한 셈이다. 수치가 현실화되면 코웨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5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눈에 띄는 변화는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코웨이는 올해부터 이른바 'Range(레인지) 가이던스'를 도입했다. 하나의 목표치 대신 보수적 수준과 도전적 수준을 함께 제시해 시장이 실적 가시성을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성장의 무기로는 '신형 구독'이 있다. 코웨이는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전통 렌털 품목 위에,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비렉스(BEREX)' 라인을 더해 객단가와 구독 기간을 동시에 늘려 왔다. 비렉스 엘리트·하이브리드·시그니처·스마트 매트리스 시리즈 등 제품 라인업이 꾸준히 확장되면서, '렌털=생필품 가전'이라는 등식을 '렌털=슬립·헬스케어'까지 넓힌 점이 실적 숫자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코웨이가 올해 5조원 벽을 넘을 수 있는지를 가르는 변수로 세 가지를 꼽는다. 먼저 해외 시장, 특히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의 성장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 또 비렉스 매트리스처럼 '한 건당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품목의 비중 확대 속도와 국내 구독 시장의 이탈률(해지율)이 금리·경기 둔화 흐름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여부다.
2030세대 1인가구에게 렌털 서비스는 초기 구매 부담 없이 정수기·공기청정기·매트리스 같은 '삶의 질 가전'을 경험할 수 있는 통로로 자리 잡았다. 이런 가운데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렌털 제품군이 소형 주방가전부터 수면·공기 관리까지 사업이 확장이 잉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목표가 실제로 달성될지는 분기별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이다.
제품을 '소유'하지 않고 '구독'하는 생활 방식이 고착화되는 흐름 속에서, 업계 1위인 코웨이의 2026년 숫자는 곧 한국 렌털 시장 전체의 체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