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디지털 바이오마커 접목…삼성화재, '실적 체력' 바탕으로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
보험에 디지털 바이오마커 접목…삼성화재, '실적 체력' 바탕으로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
  • 정단비
  • 승인 2026.05.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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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 성장을 달성한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본업인 보험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행보다.

삼성화재는 지난 19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씨어스(Seers)와 ‘중장기 헬스케어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보험·헬스케어 인프라와 디지털 모니터링 기술을 결합해 정밀 건강관리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장기·일반보험 고른 성장...1분기 순이익 4.4% 증가

신사업 추진의 배경에는 탄탄한 본업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화재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은 6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연결 세전 이익은 8577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 부문은 손익 중심 전략에 힘입어 계약서비스마진(CSM) 배수가 14.2배로 전년 동기 대비 2.3배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CSM 총량은 전년 말 대비 3015억원 증가한 14조 4692억원이다. 일반보험 부문 역시 국내외 매출 동반 성장과 대형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9.9%p 개선된 53.6%를 기록하며 보험손익 1047억원을 달성했다. 자산운용 부문 또한 선제적 채권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853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

사진=삼성화재 헬스케어사업팀장 이해성 상무(왼쪽)와 씨어스 이영신 대표(오른쪽)가 디지털 헬스케어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사진=삼성화재 헬스케어사업팀장 이해성 상무(왼쪽)와 씨어스 이영신 대표(오른쪽)가 디지털 헬스케어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웨어러블 바이오마커 접목...사후 보상 넘어 사전 관리로

삼성화재는 이 같은 실적 체력을 바탕으로 비의료 헬스케어 영역 투자를 강화한다. 씨어스와의 협력 핵심은 디지털 바이오마커(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되는 심박수 등 생리학적 데이터) 모니터링 기술 활용이다.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되는 정밀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건강 상태를 연속적으로 파악하고, 질환 예방부터 치료 이후 회복 관리, 일상 복귀 지원까지 연결되는 ‘통합 애프터케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보험사의 역할을 사고 발생 후 비용을 지급하는 사후 보상자에서 고객의 건강 위험을 사전 관리하는 ‘리스크 매니저’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향후 삼성화재는 자체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에 웨어러블 기반 건강 데이터를 결합해 보험 상품과 헬스케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고객 가치 모델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해성 삼성화재 헬스케어사업팀장(상무)은 "보험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결합해 고객의 건강한 삶과 일상회복을 지원하는 협력모델의 출발점"이라며 "건강 위험을 사전에 관리하고 회복 과정까지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