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각기 다른 전략으로 체질 개선과 상생 경영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이 AI 기술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통해 금융 생태계 고도화를 꾀하는 반면, 하나금융그룹은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자립을 돕는 대규모 포용금융으로 경제 근간을 다지는 모양새다.
NH농협은행, AI 기업 직접투자…‘기술 금융’ 중심의 구조적 접근
NH농협은행은 미래 성장 산업인 AI 기술 기업에 자본을 공급함으로써 금융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미래형 생산적 금융에 무게를 뒀다. 은행이 단순히 자금을 대출해 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혁신기업의 장기적 발전을 뒷받침하는 투자 주체로 나선 것이 특징이다.
농협은행은 AI 전문기업 '애자일소다'와 직접투자 및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내부 TF를 통해 검증한 애자일소다의 Agentic AI 플랫폼 및 금융특화 AI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농협은행은 올해 6월까지 투자계약 및 금융당국 신고 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부터 AI 에이전트 개발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해 2027년까지 'Agentic AI Bank'를 완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투자는 AI 기술을 금융 서비스 전반에 접목해 AX(AI 전환)를 가속화하는 한편, 정부의 농업분야 AI 대전환 정책과도 발을 맞추어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그룹, 3조원대 포용금융 로드맵…‘민생 경제’ 복구 중심의 현장 접근
하나금융그룹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저신용자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포용금융 로드맵'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서민 경제의 부실을 막고 잠재력 있는 경제 인구의 회복을 돕는 방식이다.
하나금융은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2조원 규모의 개인금융 상품 '하나원큐중금리대출'을 오는 6월 출시하고, 성실 상환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1조원 규모의 '하나더소호 성공사다리대출'을 공급한다. 더불어 2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전격 소각해 차주들의 정상적인 경제 활동 복귀를 돕는다.
금융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 Filer)를 포용하기 위한 신용평가 체계 개편도 병행한다.
생활 밀착형 대안정보를 확충하고, 오는 8월에는 신용정보원 주관의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을 선제 탑재해 리스크 정밀 진단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청년 전세사기 보장보험 무료 제공 및 미소금융재단 1000억원 추가 출연 등 포용 인프라를 확충한다.
한편 하나금융은 2026년 연간 목표인 3.1조원 중 4월 기준 이미 42%인 1.3조원을 조기 집행하며 민생 안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