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사업과 보안 사업을 동시에 확대하며 사회 안전망과 소상공인 지원 영역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민관 데이터 협력을 통한 상권 분석과 AI 기반 보이스피싱 대응 체계를 잇달아 강화하면서 AI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사례를 늘리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서울신용보증재단,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와 함께 민관 데이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데이터 기반 상권 지원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기존 SK텔레콤과 서울신용보증재단, KB국민카드 간 협력에 KB국민은행이 새롭게 합류한 형태다. 유동인구 데이터와 카드 매출, 상권 활성화 지수,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지역 상권 변화와 자금 수요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참여 기관들은 이를 통해 지역별 상권 특성을 분석하고 정책자금 공급 시기나 보증 지원 시점을 보다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분석 사례로는 신촌·연세로 상권이 단순히 지나가는 상권에서 머무는 상권으로 변화하고 있는 흐름이 소개됐다. 차 없는 거리 운영 이후 야간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재방문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추석과 개강 시즌이 겹치는 9~10월에는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패턴도 확인됐다.
향후 서울시 및 자치구와 협력해 상권별 맞춤형 지원 모델을 확대하고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의 데이터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소상공인들은 방문객 연령과 성별, 시간대별 체류 패턴, 유사업종 매출 변화 등을 활용해 창업 입지 선정이나 영업 전략 수립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I 보안 기술로 보이스피싱 범죄 서버 475개 찾아
SK텔레콤은 경찰청과의 AI 보안 협력 성과도 공개했다.
양측은 AI 기반 악성 앱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3개월 동안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된 명령제어(C2) 서버 475개를 식별하고, 643명의 금전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평균 피해 금액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1638억원 규모의 피해를 막은 효과라는 설명이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양측은 악성 앱 분석과 수사 협력 체계를 공식화하는 부속 협약도 체결했다. 경찰청이 확보한 피싱 악성 앱을 SK텔레콤의 AI 분석 시스템이 자동 분석해 범죄 서버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즉시 수사와 피해 예방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AI 기반 자동 분석 체계를 구축해 기존 대비 분석 시간을 약 81% 단축했으며, 앞으로 악성 URL 탐지와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 사전 탐지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