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의 신흥 부촌이자 IT 중심지인 구루그람(Gurugram)의 초프리미엄 주거단지 '디 오차드(The Orchard)'에 3000여 대 규모의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대형 납품 계약을 넘어, 그동안 상업용 빌딩에 집중됐던 삼성전자의 공조 사업 영토를 '글로벌 프리미엄 주거 시장'으로 본격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왜 인도 구루그람인가?
삼성전자가 이번 격전지로 선택한 구루그람은 수도 뉴델리 남부에 위치한 위성도시다. 글로벌 IT 기업과 스타트업이 밀집해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이에 따라 고소득 전문직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핵심 경제 지역이다. 특히 여름철 최고 기온이 45℃를 웃도는 극한 환경으로, 강력하고 중단 없는 냉방 성능이 생존과 직결된다.
또 인도는 빠른 도시화와 소득 수준 향상이 맞물려 글로벌 HVAC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전략 요충지이기도 하다.
'DVM S2 + 무풍': 하드웨어 신뢰성에 AI 지능을 더하다
삼성전자가 이번 프로젝트에 제안한 솔루션은 대형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DVM S2'와 '무풍 1Way 천장형 카세트'의 조합이다. 극한의 인도 기후와 최고급 주거 환경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내구성, 효율성, 디자인'의 삼박자를 맞췄다.
'DVM S2'는 단일 실외기로 최대 64대의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으며, 지진이나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고강도 프레임을 적용해 내부 핵심 부품의 구조적 안정성을 기존 대비 최대 210% 향상시켰다.
더불어 인도의 전력 사정을 고려할 때 고효율은 필수적이다. 삼성의 AI 쾌속냉방, AI 에너지 세이빙 등 AI 기반 제어 기술은 이번 솔루션의 핵심 경쟁력이다.
스마트싱스 생태계 확장…'AI 홈 솔루션자'로의 도약
이번 수주는 단순히 에어컨 기기를 판매한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의 가전 생태계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인도 가옥의 중심에 이식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입주민들은 모바일 기기로 각 방의 온·습도와 공기질을 제어하고, 'AI 절약 모드'를 통해 실시간 전력 소비량을 관리하게 된다. 이는 향후 TV, 냉장고, 세탁기 등 다른 삼성 가전제품으로의 생태계 확장(Lock-in 효과)을 이끌어낼 강력한 무기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임성택 부사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독보적인 HVAC 기술 경쟁력과 현지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주거시장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인도 '디 오차드' 프로젝트는 글로벌 HVAC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지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