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제 오리' 먹어도 될까? 치사율 30% 식중독균 검출
'훈제 오리' 먹어도 될까? 치사율 30% 식중독균 검출
  • 조현아 기자
  • 승인 2015.04.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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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제품의 안전한 섭취를 위한 표시정보 제공도 미흡
▲ 조사대상 36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리·닭·연어 훈제 등의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됐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지난 26일 대형마트와 인터넷 홈쇼핑, 소셜커머스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36개 훈제 식품을 조사한 결과 훈제오리 4개(성실에프앤에프영농조합법인, 팔도참오리영농조합법인, CKFOOD, ㈜주원산오리), 훈제닭 1개(세진산업), 훈제연어 1개(푸드엔씨영어조합법인) 등 6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균'이 나왔다고 밝혔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균'은 임산부, 태아, 신생아, 노인, 암 환자 등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으로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치사율이 30%에 이를 정도로 높다.

또 표시실태 조사결과 16개 냉동 제품중 6개 제품이 '조리 시 해동방법'을 적지 않았고, 3개 제품에는 '재냉동 금지' 표시가 없었다.

냉동 훈제식품은 제품 포장지에 '조리 시 주의사항'을 표시해야 하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이 규정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소비자원은 냉동 훈제식품은 해동하거나 재냉동하는 과정에서 세균 증식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관계 기관에 식중독균 검출 제품과 표시 기준 위반 제품을 통보하고 회수 조치를 건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훈제연어 제품의 수산물 방사능 오염 조사에서는 훈제 연어 10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모두 방사성물질인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

(데일리팝=조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