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단상] 쉐어하우스, 라이프스타일 반영돼야해
[1인가구 단상] 쉐어하우스, 라이프스타일 반영돼야해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10.2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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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하나로 쉐어하우스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쉐어하우스는 무엇일까요? TV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이 집주인에게 집을 빌려 한 지붕 아래 같이 살면서 로맨스를 만드는 형태의 주거공간? 아니면 학교 기숙사처럼 한방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쓰는 형태의 공간일까요?

유학 또는 워킹홀리데이 생활 관련 사이트에서 수시로 보이는 '룸 쉐어'와 '룸메이트'는 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솔로이코노미 전문미디어 데일리팝에서는 함께 사는 다양한 사례를 토대로 쉐어하우스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한 지붕 아래 '따로 또 같이'
쉐어하우스와 룸 쉐어·룸메이트 차이점

'룸메이트'는 2개 이상의 방이 있는 집에서 방 1곳을 빌리는 것이며 '룸 쉐어'는 말 그대로 1개의 방을 둘 이상이 나누어 쓰는 것을 뜻합니다.

쉐어하우스는 관리 회사가 공유를 위한 시설로 운영하는 형태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화장실이나 욕식 등의 시설을 공용으로 사용되며 크게 ▲사택이나 회관 등 기존의 건물을 쉐어 하우스로 변형한 형태 ▲쉐어 하우스용으로 지어진 신축 건물 ▲일반 주택을 쉐어하우스로 사용 등 3가지 형태로 나눠져 있습니다.

쉐어하우스는 관리 회사가 따로 있는 만큼 쉐어하우스 입주자 모두가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입주 전 심사를 하는가 하면 일정한 규칙을 마련하고 있으며,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입주를 거절하기도 합니다.

입주자 20~30대 직장인 '女비율 높아'
진화하는 주거형태 이색 쉐어하우스의 등장

일본 부동산 전문기업 스모에 따르면 쉐어하우스의 입주자는 20~30대 직장인이 많으며 남녀 비율도 4:6으로 여성이 더 많다고 합니다.

20~30대가 다른 연령층 보다 쉐어하우스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초년생의 특성상 타 연령층 보다 돈을 적게 버는 만큼 낮은 임대료와 가전·가구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점 그리고 룸 쉐어와 달리 공유 시설 청소를 직접 하지 않는 점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비싼 주거비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되기 시작한 쉐어하우스가 주택시장에서 호황을 맞이하면서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쉐어하우스가 취미나 취향 등 공통 주제를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한 개성파 쉐어하우스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다 앞서 1인가구에 관심을 가진 일본은 '여가·생활패턴·소비' 등 개인성향에 따라 애완동물·만화·애니메이션·게임·골프·공동육아·다이어트 등 다양한 종류의 쉐어하우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해외 사례에 맞춰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단순 주거 형태의 모습이 대다수 입니다. 쉐어하우스의 발달의 근본은 사실상 경제구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개인 소득에 비해 주거비용이 얼마나 지출되는지에 대한 부분을 간과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쉐어하우스 산업도 단순히 공간을 임대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니라 개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주거공간들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