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과 安, 6일 오후 회동
文과 安, 6일 오후 회동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12.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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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전격 회동한다. 안 전 후보는 성명을 통해 "(정권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며 이날부터 문 후보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과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 20분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이날 회동은 배석자 없이 두 사람 간 단독회동으로 진행되며, 이후 합의 내용이 있을 경우 양 측 대변인이 합의문을 정리해 발표하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양 측 발표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오후 1시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오면서 결정됐다.

또 양 측 비서실장 간 실무협의를 통해 이날 오후 구체적인 회동 시간과 장소가 결정됐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회동은 지난달 22일 단일화 협상이 막판 교착 상태에 빠졌을 당시 직접 만나 단일화 방식을 논의한 지 꼭 2주만이다.

한편 유 전 대변인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 의사 표명과 관련해 전달한 성명을 대독했다.

유 대변인에 따르면, 안 전 후보는 "지금부터 문 후보 지원에 나선다"며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서다.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유도 후보단일화 약속을 지킴으로써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여망을 온전하게 담으려 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이 두가지 모두 어려울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문 후보 지원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안 전 후보는 "저로서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권교체는 새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다. 그 길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이 제게 주신 소명, 상식과 선의의 길을 가겠다"며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도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