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냉동식품 구매 88% 증가와 함께 다시 성장 중인 가성비 좋은 ‘반찬 간편식’
온라인 냉동식품 구매 88% 증가와 함께 다시 성장 중인 가성비 좋은 ‘반찬 간편식’
  • 이수현
  • 승인 2023.01.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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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냉동식품 판매 급증, 유통업계도 탑승한 반찬 시장

고물가에 장기 보관이 가능한 냉동식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지난 1~19일 온라인 고객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집밥족이 선호하는 신선식품 매출과 냉동 품목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돈가스·탕수육·떡갈비 등 냉동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올랐고, 냉동밥·국·탕·피자 등 냉동간편식 품목은 87% 신장했다.

축산물과 수산물 판매량도 급증했다. 수산물은 68%, 축산물은 66% 신장했다. 상품별로는 생물갈치 판매량 증가 폭이 182%로 가장 컸다. 제철 굴 수요도 123% 늘었다. 돈육(169%), 양념육(126%)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생활 물가 상승으로 ‘무지출 챌린지’ ‘냉장고 파먹기’ 등 짠물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식품류를 찾는 고객들 심리가 일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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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정기구독 서비스를 활용해 탑승한 ‘반찬 시장 성장세’

식품 산업에서 성장한 제품은 냉동식품만이 아니다. 고물가 시대속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밀키트 시장에 잠시 밀려났던 반찬 시장도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자 물가상승률이 6%를 돌파한 6월부터 현재까지 반찬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8%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반찬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반찬 가게 역시 약 2만 개가 넘게 생기는 등 늘어나는 추세다.

동원F&B의 이커머스 사업 법인인 동원디어푸드의 ‘더반찬&’은 수제 반찬을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몰로, 20여명의 셰프와 80여 명의 조리원이 식재료 관리부터 손질, 제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동원디어푸드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총매출은 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834억원) 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편의점,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가성비와 편리함을 내세운 반찬 제품과 정기구독 서비스를 강화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GS25는 반찬가게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용기에 반찬 한 종류씩만 담아 ‘반찬한판’ 시리즈를 선보였다. 반찬한판은 △매콤제육 △단짠불고기 △비엔나소시지 3종에 이어 최근에 △치즈함박&파스타로 구성했다. 이 제품은 개당 160~190g의 용량으로 자취생 등 1인 가구를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반찬한판 시리즈 3종의 올 6~7월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과 아파트 단지 등 주거 지역에 위치한 편의점의 판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들은 반찬 구독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5년 경력의 요리연구가 김재희 대표가 운영하는 시화당과 협업해 최근 반찬 구독 서비스를 개시, 작년 10월부터 우수고객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는데 이번에 모든 고객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020년 3월 본점의 '미찬'을 시작으로 점포별 반찬 구독서비스를 지속 확대해오고 있다. 본점과 노원점의 ‘미찬’, 강남점의 ‘맛있는 찬’ 등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본점 '미찬'의 경우 한달에 10만원을 내면 4회에 걸쳐 매주 다른 반찬 5가지와 메인요리 1가지를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반찬 구독서비스는 올해 1~11월 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반찬 구독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압구정본점 등 경인 지역 10개 점포에서는 식품관에 입점된 반찬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한 달 동안 주 1회씩 정기 배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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