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도 소중하게’..반려동물 복지 앞장서는 지자체들 
‘댕댕이도 소중하게’..반려동물 복지 앞장서는 지자체들 
  • 김다솜
  • 승인 2023.08.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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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이 해결이 시급한 사회문제로 주목받으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유기동물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유기·유실 동물은 11만3440마리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구조되고 있으며 지난해 구조된 유기동물 중 16%가 안락사 처리됐다. 

유기동물은 사회적 비용 손실로 이어진다. 실제 지난해 유기동물 관리에 투입된 세금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294억8000만원이었다. 매년 3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이 유기동물 관리에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각 지자체들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에 나서는 한편 유기 원인으로 꼽히는 건강·문제 행동 문제 등의 해소에 나서고 있다. 반려동물 등록 의무화가 됐으나 여전히 등록율이 낮은 점도 개선하기 위해 힘 쓰는 모습이다. 

성남시는 오는 9월 수도권 최초로 시립동물병원을 수정구 수진동 일대에 145.3㎡ 규모로 개원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진료 지원, 유기동물 진료, 광견병 등의 인수공통감염병 예찰·예방 등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반려동물 교육 및 유기 동물 입양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성남시 반려동물 돌봄센터와 같은 건물, 같은 층에 위치함으로써 반려동물 관련 시설 집결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시는 시립동물병원 인근 동물병원 평균 진료비를 조사해 취약계층 등의 진료비를 대상에 따라 50~70% 감면할 계획이다. 

전남 순천은 이달 초 조곡동 일원에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개관했다. 센터에는 유기동물 등을 돌보기 위한 공공진료소와 반려동물 실내 놀이터, 미용·간식 만들기 등 체험학습실, 교육실, 영양교육실, 입양 상담실, 직접 촬영 사진관 등을 갖췄다. 

특히 동물병원은 임시보호부터 치료, 수술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유기견 입양 희망자에게는 맞춤형 교육과 소정의 지원도 이뤄진다. 

반려견의 짖음, 공격성 등의 문제행동 교육 지원도 두루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9월 반려동물 시민학교 하반기 강좌를 개강할 예정이다. 1세 미만 강아지를 대상으로 한 ‘사회화·예절 교육’, 문제행동 교정이 필요한 반려견을 위한 ‘반려견 행동교정 교육’, 펫로스 극복을 위한 교육 등을 진행하는 ‘노령동물 돌봄교육’ 등 생애주기별로 프로그램이 나뉘어 진행된다. 

서울시는 또 이달 23~25일 ‘우리동네 반려동물 지킴이’로 활동할 초등학교 5~6학년 12학급의 250명을 모집한다. 우리동네 반려동물 지킴이 학급으로 진행되면 9월 중순까지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동물보호 교육을 진행한다. 

이후 교육을 수료한 어린이들은 2학기 동안 반려동물 복지시설 지도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시는 이같은 활동을 통해 어릴 때부터 생명 존중에 대한 마음을 길러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려동물 등록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남 무안군, 경남 진주시, 전북 군산시 등은 올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동물등록 서비스를 실시했다. 제주 서귀포시는 반려동물 유기를 방지하기 위해 찾아가는 동물등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유기 행위 근절을 위한 집중 지도·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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