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입양 고민 중? ‘여기’서 알아보세요 
유기동물 입양 고민 중? ‘여기’서 알아보세요 
  • 김다솜
  • 승인 2023.09.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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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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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입양 전 유기동물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인식이 급격히 확산함에 따른 것이다. 

유기동물 입양은 선의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같은 사람들의 선의를 노린 신종펫숍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이다. ‘안락사 없는 보호소’와 같은 문구를 내걸고 운영되고 있는 신종펫숍은 겉으로는 파양된 동물들을 보호해 재입양시키는 일반적인 보호소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원 보호자로부터 고액의 파양비를 받아 챙긴 후 해당 동물을 재입양하는 이들에게 다시 입양비를 챙긴다. 또는 유기동물에 대해 문의를 하면 ‘입양되고 없다’며 유기된 적도 없는 동물을 소개하는 사례도 있다. 

이같은 신종펫숍은 최근 프랜차이즈화 될 정도로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130개소의 8개 업체가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같은 신종펫숍의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거나 학대 당하는 동물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경기 여주시 소재의 한 비닐하우스 농장에서는 신종펫숍에 있던 100구 이상의 동물들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원 보호자들조차 자신들이 파양한 동물의 소재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국회에서는 동물보호소로 오해할 수 있는 광고 금지를 골자로 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 ‘반려동물 영업 관리강화 방안’을 발표, 올해 안으로 민간동물보호시설 영리금지 행위 금지에 대한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신종펫샵 등 변칙영업 근절을 위해 민간동물보호시설의 영리 목적의 운영·홍보를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연내 발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종펫숍 우려없이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싶다면 공신력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으로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포인핸드 그리고 각 지자체별 동물보호센터 등이 꼽힌다. 

이들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안전한 입양이 가능할 뿐 아니라 여러 지원혜택을 누릴 수 있다. 

농식품부는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하는 유실·유기동물 입양 장려를 위해 입양예정자 또는 1년 이내 입양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 강의를 시범 실시한다. 시범사업 공모에 신청한 경기 수원, 전남 순천, 전북 전주 등 3곳에서 3번씩 교육이 진행되며, 참가자는 사료·간식·반려동물용품 등 소정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동물사랑배움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되는 유기·유실 동물 입양자에게 중성화 수술비 전액과 마리당 반려동물 물품 구입비 최대 2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공고된 동물 확인 후 동물보호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와 부산시는 유기동물 입양 후 보험에 가입하는 이들에게 1년치 보험료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두 지역 모두 관내 동물보호·입양센터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면서 보험가입을 신청한 입양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가입신청은 올해 12월 31일까지이며, 사업 예산이 조기 소진될 경우 가입이 불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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