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안팎에서 '반 인륜적ㆍ역사적 행위' 강력 비난
日, 안팎에서 '반 인륜적ㆍ역사적 행위' 강력 비난
  • 강정원 기자
  • 승인 2014.02.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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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벽두를 전후로 일본 내ㆍ외부에서 최근 국제 문제화 되고 있는 '신사참배'와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나라를 파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사민당의 무라야마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밤 사민당 '새해 모임'에 참석, 지난해 말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아베 총리)본인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나라를 파는 행동을 하는 총리가 있을 수 있는가? 이는 국가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큰 실수"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한 위안부기림비가 건립된 미국의 3개 지역의 연방의원들이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 서한을 존 케리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민주당 빌 파스크렐(뉴저지 9선거구), 애덤 쉬프(캘리포니아 29선거구), 공화당 스캇 가렛(뉴저지 5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최근 의회를 통과한 ‘일본군 위안부법’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 건립된 일명 평화의 소녀상으로도 불리는 위안부 소녀상과 뉴욕 롱아일랜드 아이젠하워팍의 현충원에에 건립된 위안부추모비(기림비). ⓒ뉴시스
이들 의원들은 서한에서 "위안부는 2차 세계대전 중 성노예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20만여 명의 아시아계 여성들"이라며 "현재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평균 연령이 80대에 이르는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일본 정부의 정식 사과를 받아야 한다" 고 지적했다.

빌 파스크렐 의원의 지역구에는 지난 2010년 미주 최초의 위안부기림비 또는 위안부 소녀상이 건립된 팰리세이즈팍 공원, 스캇 가렛 의원의 지역구에는 2012년 미주 3호 기림비가 세워진 해켄색이 각각 포함됐다.

또 쉬프 의원의 지역구에는 지난해 7월 해외 최초로 위안부소녀상(일명 '평화비' 소녀상)이 건립된 글렌데일 타운이 소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서한 발송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한 한인풀뿌리단체 시민참여센터는 "위안부기림비가 위치한 곳만이 아니라 애틀랜타, 시카고 등 한인 밀집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지역구 의원을 접촉해 법안의 내용을 상기시키고 이행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