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인식 외면'이 불러온 사태는?
일본의 '역사인식 외면'이 불러온 사태는?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3.04.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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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발언과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国) 신사 참배 등을 강행하면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이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보도했다.

26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일본정치권의 집단적 역사인식 역행을 미국 정부는 "동아시아 정세의 불안정화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비공식 외교 루트를 통해 일본 정부에 우려 입장을 전달했다.

▲ 일본 정치권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집단으로 강행하면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지난 24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071차 수요시위에서 '위안부 소녀상' 뒤로 한 초등학생이 직접 쓴 손팻말을 들고 있다. ⓒ뉴스1
미국은 아울러 한미 해군 군악대가 합동으로 연주하려고 했던 '독도는 우리 땅' 합주가 취소시켰다.

한미 해군 군악대는 충무공 이순신 탄신 제468주년과 한미 동맹 및 6·25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26일과 28일 서울과 부산에서 합동 연주회를 열 계획이었다.

미국의 이러한 취소 조치는 일본에 주둔하는 미 해군이 한국 해군과 '독도는 우리땅'을 연주할 경우 외교적 파문이 일 것을 염려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해군 관계자는 "미 7함대 측에 '독도는 우리 땅' 협연 의사를 재차 확인한 결과 한미 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 취지에 맞는 곡을 함께 연주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우리 해군도 미군 측의 의사를 존중해 '독도는 우리 땅'은 우리 해군만 연주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