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킹 탈피' 선언한 SK, 'K-AI 얼라이언스 2.0' 공개…공동 개발·글로벌 진출 본격화
'네트워킹 탈피' 선언한 SK, 'K-AI 얼라이언스 2.0' 공개…공동 개발·글로벌 진출 본격화
  • 정단비
  • 승인 2026.06.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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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K-AI 얼라이언스가 출범 3년 차를 맞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협력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된다. 운영 주체를 그룹 차원으로 격상하고 회원사를 50개로 늘리는 등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AI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SK AI위원회는 지난 26일 미국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서 연례 행사인 ‘유나이트 2026’을 개최하고 중장기 운영 전략인 ‘K-AI 얼라이언스 2.0’을 발표했다. 2023년 2월 7개 기업으로 시작한 얼라이언스는 AI 반도체,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 분야를 확장하며 총 50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연합체로 성장했다.

이번 단계의 핵심 변화는 운영체계의 고도화와 실질적 사업 연계다. 올해부터 얼라이언스 운영 주체는 기존 SK텔레콤에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AI위원회로 확대 개편됐다. 개별 계열사 차원의 협력을 넘어 SK그룹 전사 역량을 결집하는 AI 플랫폼으로 위상을 높였다.

새로 도입된 ‘K-AI 얼라이언스 2.0’은 단순한 교류와 네트워킹 중심의 관계를 탈피하는 데 중점을 둔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와의 공동 기술 개발을 비롯해 사업 검증(PoC), 신규 서비스 발굴, 글로벌 고객 확보 등 비즈니스 성과와 직결되는 협력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지원도 한층 구체화된다. 현재 회원사의 35% 이상이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특성을 살려, 일본, 중동, 동남아 등 주요 거점 지역에서 정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회원사들의 투자 유치와 시장 개척을 다각도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사진=‘유나이트 2026’에서 연설을 진행중인 유영상 SK AI위원장
사진=‘유나이트 2026’에서 연설을 진행중인 유영상 SK AI위원장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영상 SK AI위원장, 하민용 SK텔레콤 AI DC개발본부장, 정희진 SK하이닉스 아메리카 벤쳐 인베스트먼트 부사장 등 그룹 핵심 관계자들과 몰로코, 리벨리온, 가우스랩스 등 주요 회원사가 참석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탑 하베스트 캐피털, 퀀텀 프라임 벤처스와 빅테크 기업 AWS 관계자 등 60여 명도 자리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서는 임프리메드, 사운더블헬스, 망고부스트, 파네시아 등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채널코퍼레이션, 하이퍼엑셀 등 신규 회원사 소개도 함께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패널 토론을 통해 AI 분야의 병목 현상 해결 방안과 AI 반도체 산업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유영상 SK AI위원장은 "AI 산업이 단일 기업 독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AI 풀스택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실질적인 혁신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인 회원사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