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바이오·방산 중심, 국민성장펀드 14조6000억원...어디 집행되나?
AI·바이오·방산 중심, 국민성장펀드 14조6000억원...어디 집행되나?
  • 김다솜
  • 승인 2026.06.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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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방산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자금 공급을 늘리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누적 승인 규모는 총 21건 14조6000억원이다. 자금은 기업별 요구 조건에 맞춰 직접 지분투자와 시설자금 저리 대출 형태로 나누어 집행 중이다.

리가켐바이오·LIG D&A 대규모 직접투자 확정

국민성장펀드는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대표 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직접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신약 개발사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첫 직접투자 기업으로 선정됐다. 상장사 가운데 국민성장펀드의 직접투자를 받은 첫 사례이기도 하다.

리가켐바이오는 총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 중 25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지원하고 나머지 2500억원은 최대주주 오리온 계열 및 국내 기관투자자가 부담한다. 조달 방식은 전환사채(CB) 1700억원과 전환우선주(CPS) 3300억원으로 구성된다. 자금은 ADC 기반 핵심 파이프라인의 후기 임상(2·3상) 역량 확보와 차세대 ADC 플랫폼 개발에 집중 투입된다.

방산 분야 역시 자금 집행이 확정됐다.

지난 3월 말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방산·우주 사업 확장에 나선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efense&Aerospace, 이하 LIG D&A)는 5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 대상은 IMM인베스트먼트와 디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SPC) '케이디펜스그로쓰1호'이며, 재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 금융권이 인수하는 구조다.

LIG D&A는 해당 자금을 2028년까지 구미와 김천 생산거점 확대에 투입한다. 구미에는 천궁-Ⅱ·L-SAM 체계·점검·시험 작업장(3하우스)을, 김천에는 유도탄·미사일 체계 및 점검·시험시설(2하우스)을 신규 구축한다. AI 기반 무인화·자율체계 플랫폼 연구개발 투자 비용도 이번 자금 조달에 포함된다.

대기업 중심 메가 프로젝트 및 시설 자금 대출 연계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기업 중심의 자금 공급은 저리 대출 및 메가 프로젝트 연계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 AI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 및 선단 공정 라인 증설을 위한 금융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원 규모는 2조5000억원이며 저리 대출 형태로 자금이 공급된다. 해당 자금은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장비를 선단 공정에 시범 도입하는 국산화 기반 사업과 연계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서 추진하는 로봇·AI·수소에너지 거점 구축 사업은 2차 메가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돼 직접투자와 인프라 투융자를 결합한 형태의 자금 지원 방안이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퓨리오사AI·리벨리온·업스테이지 직접투자 완료

국민성장펀드는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직접투자도 이미 집행을 마쳤다.

리벨리온은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1호 기업으로 선정돼 첨단전략산업기금 2500억원을 포함해 총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업스테이지에는 1000억원이 직접 지분투자가 결정됐다.

또 퓨리오사AI는 올해 5월 기금운용심의회 의결을 거쳐 첨단전략산업기금 3700억원을 포함한 총 800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 대상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국민성장펀드의 AI·반도체 직접투자 누적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 1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이 승인되는 등 지역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 목적의 프로젝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