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간편식부터 AI 건강로봇까지…기업들 '개인화 서비스' 봇물
[솔로이코노미] 간편식부터 AI 건강로봇까지…기업들 '개인화 서비스' 봇물
  • 한승훈
  • 승인 2026.06.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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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화된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서비스 개편이 잇따르고 있다. 간편식, 구독 서비스, 보관 서비스, 금융 상품, 헬스케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면서, 솔로이코노미와 맞닿은 시장 변화가 한층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간편식 시장, '가성비'와 '편의성'이 핵심 변수로

SSG닷컴은 2주 단위 정기 행사로 운영되는 '초간편 집밥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가격 경쟁력과 조리 편의성, 맛을 기준으로 대표 상품을 선정해 소개하고, 관련 조리법을 담은 1분 미만의 숏폼 콘텐츠 '초간편 레시피'도 함께 선보인다. 가격과 품질을 강화할 수 있는 상품군은 이마트와 협업해 차별화 상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SSG닷컴
사진=SSG닷컴

지난달 25일부터 4주간 두 차례 시범 운영한 결과 식사빵 '슬랩 브레드'는 행사 기간 베이커리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조리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숯불 양념치킨'은 행사 직전 대비 매출이 10배 급증했다. 다음달 8일까지는 부산 한식당 '사미헌'의 갈비탕을 9천원대에 선보이며, 쓱7클럽 회원에게는 7%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SSG닷컴은 동시에 장보기 멤버십 '쓱7클럽'의 인지도 확대를 위한 공식 크리에이터 '쓱7크루' 모집에도 나섰다. 7월 1일부터 14일까지 1차 77명을 모집하며 올 하반기 총 154명 규모로 운영한다.

선정된 크리에이터는 약 2개월간 멤버십 혜택을 직접 체험한 뒤 콘텐츠를 제작하며, 생성형 AI 검색 최적화(GEO) 가이드를 바탕으로 AI가 인용하기 쉬운 콘텐츠를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활동 성과가 우수한 크리에이터에게는 총 1000만원 상당의 상금이 주어진다.

구독 경제, 모빌리티와 보관 서비스로 확장

소량·정기 구독 형태의 서비스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SM그룹 계열사 SM하이플러스는 운전자의 이동과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주유, 전기차 충전, 편의점, 카페, 쇼핑 등 34가지 분야로 구성된 정기 구독 서비스 '구독패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하이패스 카드 전용 앱 '하이플러스'에서 구독패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유, 전기차(EV) 충전, 편의점, 카페, 쇼핑 등 다양한 브랜드 쿠폰과 정기권을 최대 65%, 평균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모든 구독 상품은 전자지갑 '하이머니'로 매월 정기결제가 가능하다.

주유패스의 경우 주유소(SK에너지, GS칼텍스 중 택1)와 편의점(CU, GS25 중 택1)을 고객 개개인의 니즈에 맞춰 선택∙조합하는 동시에, 1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진=
사진=SM그룹

공유창고 업계에서도 개인 단위 보관 수요에 대응한 서비스가 나왔다. 셀프스토리지 브랜드 미니창고 다락을 운영하는 세컨신드롬은 서울 7개 매장에 택배 보관 서비스 '다락 택배보관'을 도입한다. 매장 주소로 수령한 택배를 현장 관리자가 고객의 창고 내부로 옮겨주는 서비스로, 월 9900원에 정기 결제일 기준 2회 이용할 수 있다. 장마철 보관 수요 증가에 맞춰 서울 6개 매장에서는 4층 높이 대형 선반 대여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플랫폼 노동자 겨냥한 금융 상품도 잇따라

금융권에서는 배달라이더, 대리운전기사 등 긱워커를 위한 맞춤형 상품이 강화됐다. KB금융그룹은 7월 1일부터 은행, 카드, 보험 계열사가 협업하는 '긱워커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다. KB국민은행은 플랫폼 정산금 등 비정기 소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KB 프리N통장'과 배달라이더 전용 통신 요금제를 선보이며, 3분기 내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업해 청년 배달 플랫폼 종사자에게 배달용 이륜차 구입자금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는 미소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주유와 통신료, 식음료 할인은 물론 이륜차 보험료 할인 혜택을 담은 'KB On the Go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KB손해보험은 안전교육 이수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을 운영 중이다.

가구업계에서는 장기 무이자 할부 혜택을 확대해 개별 소비자의 목돈 지출 부담을 덜어주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는 장기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시몬스 페이'의 할부 기간을 기존 최대 36개월에서 60개월로 확대했다. 현대카드 결제 시 적용되며, 올해 1분기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2% 늘었다.

사진=SK인텔릭스
사진=SK인텔릭스

AI 웰니스 로봇, 일상 속 건강관리 지원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등장했다. SK인텔릭스는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를 통해 AI 건강상담 서비스 '마이 헬스케어'를 30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용 앱 '하이나무'에서 모든 나무엑스 사용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과 학술 자료 등 검증된 의·약학 정보를 기반으로 건강 관련 질문에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나무엑스에 탑재된 '바이탈 사인 체크' 기능으로 측정한 체온, 맥박, 산소포화도, 심장활동강도, 스트레스 지수 등 5가지 건강 지표를 바탕으로 개인별 상태에 맞춘 정보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일상적인 건강 모니터링과 상담을 기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화된 헬스케어 수요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해당 서비스는 모기업 SK네트웍스가 투자한 미국 AI 스타트업 피닉스랩과의 협업으로 구현됐으며, 답변에 활용된 정보의 출처를 함께 표기해 신뢰도를 높였다.

한편 나무엑스는 자율주행과 음성 제어를 기반으로 한 웰니스 로봇으로, 공기질 관리 기능 ‘에어 솔루션(Air Solution)’과 비접촉 광혈류 측정 기술(rPPG)을 활용한 건강 지표 측정 기능 ‘바이탈 사인 체크(Vital Sign Check)’ 등 다양한 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