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7대 사장으로 이성훈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을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일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신임 사장은 이날 공식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 신임 사장은 1973년 충북 청주 출신이다. 충북고와 고려대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토교통부 부동산개발정책과장, 물류정책과장, 지역정책과장, 기술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경기도 건설국장도 지냈다. 2023년 9월부터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후정책국장을 맡았다. 2025년 6월부터는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재직했다.
경기도 건설국장 재직 시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과 겹친다. 이 신임 사장이 대통령의 국토·주택 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는 인사로 꼽히는 배경이다. 임기는 2029년 7월까지다.
LH 수장 자리는 지난해 이한준 전 사장이 물러난 뒤 10개월 가까이 비어 있었다. 그동안 내부 출신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선이 계속 미뤄졌다. 이번 임명으로 장기 직무대행 체제도 끝나게 됐다.
신임 사장 앞에는 공급 확대라는 무거운 과제가 놓여 있다. 지난해 나온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골자는 LH가 공공택지를 민간에 넘기지 않고 직접 개발하는 방식을 늘리는 것이다. 이 방식으로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목표로 하는 물량이 약 6만가구다.
지난 5월 발표된 수도권 매입임대주택 9만가구 공급 계획에서도 LH가 실행을 맡고 있다. 최근 수도권 집값이 다시 오르는 흐름이어서, 사업 추진 속도가 신임 경영진의 첫 성과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 개편 부담도 크다. 정부는 지난해 출범시킨 LH 개혁위원회를 통해 개발 기능과 공공임대 운영 기능을 나누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공급은 늘리되 공공임대 사업에서 불어난 재무 부담은 줄이려는 목적이다. 신임 사장은 공급 확대와 조직 개편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떠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