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계약·계열사 지원 의혹 등 관측
국세청이 KT를 상대로 비정기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사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사 대상 기간이 전임 경영진 재임 시기와 겹치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자금 흐름과 회계 처리 전반을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 조사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로 알려졌다.
국세청이 KT에 요구한 자료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세무·회계 자료로 전해졌다. 해당 기간은 구현모 전 대표와 김영섭 전 대표 재임 시기와 겹친다. KT에 대한 세무조사는 2022년 7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전임 경영진 시기 자금 흐름 들여다보나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전임 경영진 시기의 자금 집행과 회계 처리 과정을 살펴보기 위한 조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점도 주목된다. 조사4국은 일반 정기조사보다 탈세, 비자금 조성, 횡령 등 중대 사안을 다루는 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개인·기업 고객 부문 등 사업 부서와 계약 체결 관련 부서의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2024년 9월 체결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등 주요 계약 과정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사유와 범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KT를 둘러싼 정부 조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KT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KT가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서재’ 구독권을 낮은 가격에 공급받아 이동통신 상품과 결합해 판매한 행위가 계열사 부당지원이나 불공정거래에 해당하는지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KT가 고객으로부터 반납받은 중고 휴대전화를 자회사 KT엠엔에스의 중고폰 유통 브랜드 ‘리본’에 몰아줬다는 의혹도 조사 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의 구체적인 배경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국세청은 “개별 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 등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