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빠질 줄 알았는데 25개월째 오른다"…서울 1인가구, 월세로 떠밀리는 중
"전세 빠질 줄 알았는데 25개월째 오른다"…서울 1인가구, 월세로 떠밀리는 중
  • 김다솜
  • 승인 2026.07.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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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곧 빠질 거라는 기대는 서울에서 통하지 않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2024년 5월 이후 25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전월 대비 1.43% 올라 연중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9619만원까지 뛰었다. 반년 만에 4% 뛴 것이다.

전세만 오른 게 아니다. 월세는 더 가파르게 올랐다. KB부동산 집계에서 서울 아파트 월세는 2023년 8월부터 34개월 연속 상승했고, 지난 5월 KB 월세지수는 103.1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전세도 월세도 동시에 오르는, 세입자에게는 피할 곳이 없는 국면이다.

1인가구가 밀집한 소형 주택 타격은 더 직접적이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서울 원룸(전용 33㎡ 이하) 평균 월세는 올해 3월 71만원으로, 두 달 전인 1월 67만원보다 두 달 만에 6% 올랐다. 원룸 전세보증금 평균도 2억1386만원 수준이다. 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청년·1인가구는 결국 월세를 택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시장의 무게추는 빠르게 월세로 넘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통계를 보면 올해 1~4월 서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70.0%로, 지난해 같은 기간(63.6%)보다 6.4%p 뛰며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전세 비중은 37%로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던 아파트에서도 올해 월세 비중이 49.8%로, 2017년 34.4%에서 15.4%p 높아졌다.

전세와 월세가 함께 오르는 사이, 1인가구의 소득 여력은 그만큼 좁다. 통계청 기준 1인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3423만원, 연간 지출은 2026만원이다. 소득에서 세금·보험료 등을 빼고 나면 주거비가 차지하는 몫은 다인가구보다 훨씬 무겁게 다가온다. 이는 '전세가 빠지면 그때 옮기겠다'는 계획이 어려워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소득을 월세로 소비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제도 변경이 일어난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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