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탈퇴 러시는 '옛말'…선불충전금 역대급 회복세
쿠팡 탈퇴 러시는 '옛말'…선불충전금 역대급 회복세
  • 김다솜
  • 승인 2026.07.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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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급감했던 쿠팡의 선불충전금이 두 분기 연속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결제액과 이용자 수 역시 이른바 '탈팡(쿠팡 탈퇴)' 사태 발생 전보다 오히려 커지면서 역대 최고 수준에 다다랐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페이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선불충전금 잔액은 약 1149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말(약 1147억원)과 견줘 2억원(0.2%) 늘어난 규모이며, 유출 사태 여파가 본격화한 지난해 4분기(1122억원)와 비교하면 27억원(2.4%) 불어난 액수다.

선불충전금은 소비자가 향후 결제를 위해 미리 예치해두는 자금을 뜻한다. 한번 충전해두면 해당 플랫폼에서 소비를 이어갈 유인이 커지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 지표를 이용자의 플랫폼 이탈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로 삼는다. 쿠팡페이 선불충전금은 유출 사태가 알려지기 전인 지난해 3분기 약 1235억원까지 쌓이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사태 직후인 4분기 들어 전 분기 대비 113억원(9.1%)이나 빠졌던 전력이 있다.

결제액 흐름도 비슷하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지난달 쿠팡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4조8337억원으로, 유출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1월(4조4735억원)보다 3601억원 많았다. 사태 발표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결제액이 내리막을 걸으며 2월 4조219억원까지 쪼그라들었으나, 3월 4조6000억원대로 올라선 뒤 4월에도 이 수준을 지켰고 최근 두 달은 4조8000억원대까지 올라섰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역시 증가세다. 지난달 쿠팡 MAU는 3509만1710명으로 집계돼 유출 사태 당시인 지난해 11월(3442만207명)보다 67만명 이상 많아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쿠팡이 이 같은 회복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로켓배송·새벽배송, 그리고 통합 와우 멤버십으로 대표되는 락인 전략을 꼽는다.

이미 쿠팡 서비스 전반에 깊숙이 얽매인 소비자들이 유출 사태 초기에는 탈퇴 움직임을 보였지만, 실제 소비 패턴에서는 대체할 플랫폼을 찾지 못한 채 다시 쿠팡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이다.

사진=쿠팡 로고
사진=쿠팡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