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다음은 AI 안경"…SKT·LGU+, '레이밴 메타' 출시하며 맞붙었다
"스마트폰 다음은 AI 안경"…SKT·LGU+, '레이밴 메타' 출시하며 맞붙었다
  • 정단비
  • 승인 2026.07.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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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가 스마트폰에 이어 차세대 폼팩터인 AI 안경(스마트글래스)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히트작 '레이밴 메타(Gen2)'를 동시에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고가의 스마트 디바이스에 파격적인 요금제 연계 할인 혜택을 결합해 AI 웨어러블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체험 중심의 '에이닷' 연동 vs 최대 80% 파격 할인…양사 전략 차별화

두 통신사 모두 에실로룩소티카와 메타가 합작한 레이밴 메타(Gen2) 라인업을 기본형 69만원, 편광·특수 렌즈 모델 74만원에 선보였으나 세부 마케팅과 AI 생태계 확장 전략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사진=SK텔레콤은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 글래스(Ray-Ban Meta(Gen 2))’를 출시하고,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과 서울, 경기 지역의 SK텔레콤 PS&M 6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체 AI 서비스 '에이닷'과의 시너지 창출과 고객 체험 확대에 무게를 뒀다. T다이렉트샵과 서울·경기 주요 매장 6곳에 전용 시연 공간을 마련해 착용감과 음성 인식 기능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요금제 할인 옵션을 통해 24개월 또는 36개월간 월 최대 1만2000원에서 2만4000원의 단말 할부금 할인을 제공한다. 향후 에이닷을 AI 글래스의 음성·카메라 인터페이스와 연동한 특화 서비스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초기 구매 비용을 대폭 낮추는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36개월 할부 기반의 '마니아디바이스' 혜택을 전면에 내세워 고가 요금제 가입 시 최대 80% 할인을 적용한다. 기본형 기준 월 3000원대의 부담 없는 비용으로 AI 안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초기 침투율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사진='레이밴 메타(Gens2)'
사진='레이밴 메타(Gens2)'

음성과 시각 결합된 일상 밀착형 AI 인터페이스의 보급

이번 양사의 레이밴 메타 출시는 단순한 단말 유통을 넘어 일상 밀착형 AI 인터페이스가 국내에 본격 보급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약 50g의 무게에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개의 마이크, 오픈 이어 스피커를 갖춘 레이밴 메타는 화면을 보지 않고도 음성 명령과 촬영, 통화, 미디어 제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한국어 지원을 통해 "헤이 메타"라는 호출어로 메타 AI와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충전 케이스 활용 시 최대 48시간까지 지속되어 일상 기록과 정보 탐색을 돕는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 속 차세대 폼팩터 주도권 다툼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단말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스마트워치와 무선이어폰을 잇는 차세대 먹거리로 AI 안경이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안경은 사용자의 시선과 음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어, 통신사가 추진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AI 디바이스 생태계가 스마트폰에서 착용형 기기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통신 연계 혜택과 특화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AI 경험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