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제조 AI 분야에서 쌓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로보틱스 분야 국제 표준화 작업에 나섰다.
SKT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회의에서 자사가 제안한 ‘로봇 데이터 팩토리(RDF) 연동 구조 및 방식’이 신규 표준화 과제로 최종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ITU-T는 전 세계 190여 개국, 100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정보통신 관련 국제 기술 규격을 수립하는 UN 산하 기구다.
로봇·소프트웨어별 데이터 파편화 문제 해결
이번에 채택된 과제는 지능형 로봇의 AI 학습에 쓰이는 데이터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수집하고 활용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다. 그동안 로봇 제조사와 탑재 프로그램에 따라 데이터 형식이 달라 타 시스템과의 호환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SKT는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ITU-T 산하 Study Group 11(SG11)에 데이터 연동 구조 정의안을 제출했다. 해당 표준안은 전체 구조를 ▲서비스 ▲로봇 모델·데이터 ▲인프라 ▲디바이스 ▲관리 등 5개 계층으로 나누어 규정한다. 계층별 연동 규격이 정립되면 서로 다른 플랫폼 간 로봇 데이터 연결과 확장이 수월해진다.
제조 AI서 축적한 디지털 트윈, 피지컬 AI 생태계로 확대
이번 과제 채택에는 SKT가 SK하이닉스와 협력하며 축적한 제조 AI 분야 디지털 트윈 기술이 기반이 됐다. SKT는 가상 환경에서 작업 데이터를 생성해 로봇 AI를 학습시키는 플랫폼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SKT는 표준화 과제를 토대로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로봇 학습 플랫폼의 규격 호환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로봇·AI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최동희 SKT AI전략기획실장은 "이번 과제 채택으로 피지컬 AI 분야 국제 표준 논의를 이끌 발판을 마련했다"며 "로봇 학습 플랫폼과 AI 모델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표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