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7개월 결실… 초대형 복합 BTO 사업 대주단 구성 완료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금융 조달을 전담한다. 서울시와 사업시행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가칭)가 최근 실시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총사업비 약 4조원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사업은 하나금융그룹이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 온 ‘One IB’ 체계의 주요 성과이자 대표적인 시너지 사례가 됐다.
‘One IB’ 전략...증권과 은행의 유기적 협업
이번 잠실 MICE 프로젝트에서 하나증권은 사업의 재무적투자자(FI)이자 대표 금융주관사로, 하나은행은 공동 금융주관사로 나섰다. 그룹 내 양대 축인 증권과 은행이 협력해 이미 금융조달을 위한 대주단 구성을 완료했다.
하나금융그룹의 ‘One IB’ 전략은 기업금융(CB)과 투자금융(IB)을 하나로 묶어 고객 및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맞춤형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시스템이다.
하나증권은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의 FI 출자 및 위험 자본 인수, 세밀한 금융 구조 설계(Structuring)를 담당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의 주도권을 잡았다.
또 하나은행은 막강한 신용도와 풍부한 수신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대출 자금을 지원하며 대주단 구성의 완성도를 높였다.
부동산 PF 시장의 경색과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4조원 규모의 초대형 장기 프로젝트 PF 조달을 수월하게 완료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은행의 안정성과 증권의 기민한 자본시장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One IB’의 구조적 강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5만㎡ 부지·4조원 규모…4년 7개월간 쌓아 올린 결실
잠실 MICE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 ▲3만석 규모의 돔 야구장 ▲스포츠콤플렉스 ▲숙박·상업·업무시설 등을 건립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시설 민간투자사업(BTO)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한화 건설부문, IPARK현대산업개발 등과 컨소시엄(3H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21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금리 변동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유동적이었던 대외 환경 속에서도 장기간에 걸쳐 실사와 협상을 지속,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약 4년 7개월 만에 정식 실시협약을 끌어냈다.
단순한 자금 중개를 넘어 사업 초기부터 지분 투자 및 금융 구조화를 능동적으로 이끌어낸 점은 하나금융의 IB 경쟁력이 단순 대출 공급자를 넘어 ‘종합 디벨로퍼형 금융그룹’의 진화를 보여준다.
생산적·투자 금융 속도감…그룹 CIB 영역 확장
하나금융그룹은 향후 실시계획 승인 등 남아있는 행정 절차에 맞춰 단계별로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의 특성에 맞춰 리스크 관리와 신용 보강을 병행하며 유동성을 차질 없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은 하나증권과 하나은행이 각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한 대표적인 One IB 협업 사례”라며 “앞으로도 그룹의 투자금융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의 ‘One IB’ 모델이 향후 국내외 대형 인프라 및 부동산 개발 사업의 주요 금융 구조화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