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동향] 1인가구 824만 시대, 복지제도부터 지자체 정책까지 '혼자 사는 삶' 대응 본격화
[1인가구 동향] 1인가구 824만 시대, 복지제도부터 지자체 정책까지 '혼자 사는 삶' 대응 본격화
  • 안지연
  • 승인 2026.07.3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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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역대 최대치를 다시 경신한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가 복지급여 인상과 맞춤형 지원사업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1인가구는 824만4000가구로 전년(804만5000가구) 대비 19만9000가구(2.5%) 늘며 또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일반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6%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2인가구(662만4000가구)까지 합치면 1486만8000가구로, 일반가구의 66.1%가 1인 또는 2인가구인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고령자 1인가구의 증가세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홀로 사는 가구는 245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16만7000가구(7.3%) 늘었고, 전체 일반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9%에 달했다. 일반가구 10집 가운데 1집 이상이 독거노인 가구라는 의미다. 반면 가족이 아닌 사람끼리 함께 사는 비친족가구는 처음으로 60만가구를 넘어서며 새로운 가구 형태로 자리잡는 모습을 보였다.

1인가구 증가 속에 저소득층 복지 기준도 큰 폭으로 상향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제80차 중앙생활보장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 수준인 6.7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4인 가구 기준으로는 올해 649만4738원에서 692만9885원으로 오르며, 이는 기준 중위소득 산정이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이에 따라 생계급여 선정기준과 최대 급여액도 함께 오른다. 1인가구 기준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은 올해 82만556원에서 내년 87만5533원으로 약 5만5000원 인상되며, 4인가구는 207만8316원에서 221만7563원으로 약 14만원 오른다. 급여별 선정기준은 올해와 동일하게 생계급여 32%, 의료급여 40%, 주거급여 48%, 교육급여 50%가 유지되며, 주거급여의 기준임대료도 급지·가구원 수별로 최대 5만원 인상된다.

지자체 차원의 1인가구 맞춤 정책도 잇따르고 있다. 부산 금정구는 지난 25일 구청 대강당에서 1인가구 특화사업 관련 오픈 세미나를 열고 자체 실시한 1인가구 정책 요구도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전문가 강연과 토크콘서트를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방향을 모색한 이번 자리에서 나온 의견은 향후 제2차 인구정책 기본계획과 1인가구 맞춤형 사업 전반에 반영될 예정이다.

사진=관악구
사진=관악구

서울 관악구는 전국에서 청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청년 1인가구 무료 건강검진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19~39세 청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간염·갑상선·성병 검사 등 총 47종의 검진을 무료로 지원하며, 기존 평일 오전에만 운영하던 검진 시간을 오후 4시까지로 늘리고 9월과 12월에는 주말 검진도 새로 도입했다.

서울 중랑구는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하는 취약계층과 1인가구를 위해 '우리동네 펫위탁소' 사업을 운영 중이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반려동물 한 마리당 최대 10일까지, 1인가구는 반기별 최대 5일까지 위탁료를 지원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안부 확인 체계도 강화되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폭염에 취약한 고독사 위험군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폭염 중대경보 발령 시 읍면동 복지 담당자와 지역 인적안전망이 협력해 전화·문자·가정방문 등으로 2일에 1회 이상 안부를 확인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1인가구가 사회 구성의 표준적 형태로 자리잡으면서, 소득 보장과 건강, 돌봄, 안전 등 생애 전반에 걸친 지원 체계 마련이 앞으로도 정책 과제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