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이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공항 생태계에도 본격적인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 바람이 불고 있다. LG CNS가 전국 공항의 운영 전략을 AI 기반으로 새롭게 재설계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공항·항공 분야 AX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LG CNS는 최근 한국공항공사가 발주한 ‘KAC AI 마스터플랜(ISMP) 수립’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김포, 김해, 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 운영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및 단계별 실행 로드맵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기획재정부로부터 ‘AI 선도기관’으로 선정된 한국공항공사는 ‘AI 혁신을 통한 미래공항 구현’을 목표로 2025년부터 총 50개의 AI 혁신 과제를 추진 중이다. LG CNS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략 컨설팅부터 AI·데이터 아키텍처 설계, AI 거버넌스 구축, 핵심 과제 기술검증(PoC), 후속 실행계획 수립에 이르는 전 과정을 총괄한다.
주요 혁신 분야는 △공항 운영 최적화 △고객 서비스 혁신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이다. 특히 현장 대응 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 안전관리 서비스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공항 내부에서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 직원이 음성으로 상황을 기록하면, AI 에이전트가 보고서를 자동 작성하고 상황별 대응 절차까지 즉시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긴급 상황 발생 시 현장 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초동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민 LG CNS 금융/공공사업부장(전무)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단순한 정보화 전략 수립을 넘어 국내 공항산업의 AI 전환 방향성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유한 AX 역량을 집약해 미래형 공항 모델 구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견조한 실적 바탕으로 AI·클라우드 영토 지속 확장
이번 수주는 LG CNS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LG CNS는 2026년 상반기 매출 2조8358억원, 영업이익 222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1.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 공공, 제조, 물류 분야 등 전 사업 영역에서 대외 사업 매출 비중을 확대한 점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LG CNS는 주력 영역인 금융 및 공공 산업에서 자사의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기반으로 고객 비즈니스 혁신 사례를 만들고 있다. 나아가 오픈AI, 팔란티어,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조·물류를 넘어 제약·바이오, 방산·조선, 공항·항공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AX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