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나 온라인몰에서 유난히 달콤한 방울토마토를 본 적 있다면, 바로 '스테비아 토마토'다.
겉모습은 일반 방울토마토와 똑같지만 식품 유형상으로는 농산물이 아니라 '과·채가공품'으로 분류된다. 왜일까.
스테비아 토마토는 세척한 방울토마토에 효소처리스테비아나 수크랄로스 등 감미료가 포함된 침지액을 가압 또는 진공 방식으로 주입한 뒤 다시 세척·건조·포장해 만든다. 즉, 밭에서 자연스럽게 단맛이 든 토마토가 아니라, 수확 이후 별도의 가공 공정을 거쳐 인위적으로 당도를 높인 제품이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법적으로는 일반 토마토와 구분되는 가공식품으로 취급된다.
문제는 이 사실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스테비아 토마토를 온라인에서 부당 광고한 판매업체 15곳과 위생관리 기준을 위반한 제조업체 3곳을 적발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적발된 업체들은 '스테비아 농법', '신품종', '천연당분', '천연감미료' 등의 표현을 써서 마치 특별한 재배법으로 키운 농산물인 것처럼 광고했다. 이런 방식으로 판매된 제품은 약 6만2000개, 금액으로는 8억6000만원 상당에 달한다.
위생 문제도 함께 드러났다. 제조업체 9곳을 점검한 결과 3곳에서 소비기한을 실제보다 길게 표시하거나, 자가품질검사를 하지 않거나, 위생적 취급기준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시중에 유통 중인 스테비아 토마토 18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소비자 입장에서 기억해둘 팁도 있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세척과 첨가물 주입 과정에서 토마토 표면이 약해지기 때문에 보관 중 쉽게 물러질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감미료 맛이 변해 쓴맛이 날 수도 있다. 따라서 제품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키고 소비기한 안에 먹는 것이 좋다.
구매 전에는 포장에 '과·채가공품'이라는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광고 문구에 속아 일반 농산물로 오인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