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선자금 1억2000만원은 아내 비자금"
홍준표 "경선자금 1억2000만원은 아내 비자금"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5.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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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로 번 돈 집사람이 10년 동안 모은 것"…"윤승모 접촉은 턱도 없는 소리"
▲ 홍준표(61) 경남지사가 11일 출처를 의심받고 있는 경선자금과 관련해 '아내가 가지고 있던 자금'이라며 공개적인 해명에 나섰다. ⓒ 뉴시스

홍준표(61) 경남지사가 출처를 의심받고 있는 경선자금과 관련해 '아내가 가지고 있던 자금'이라며 공개적인 해명에 나섰다.

홍 지사는 11일 새벽 자신의 SNS에 이 같은 해명글을 올리고 같은 날 공식 일정에 참석해서도 "집사람이 은행원 출신"이라며 경선자금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찰 소환 후 첫 공식 일정인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인 KNN 창사 20주년 기념포럼에서 "1억2000만원은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이번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며 "(경선자금) 1억2000만원은 개인 금고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변호사를 11년간이나 했고,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만원씩 나오는 돈 가운데 일부를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대여금고를 빌려서 2011년 6월 당시 3억원가량 가지고 있다가 경선기탁금으로 (집사람이) 1억2000만원을 5만원권으로 내어줘서 기탁금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직도 1억5000만원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면서 "잠실 집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집사람이) 이번 수사로 오해를 받을까 겁이 나 남은 돈은 언니 집에 갔다 놓았다고 한다. 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기탁금 1억2000만원의 출처를 오늘 중으로 변호인을 통해 별도로 소명하도록 하겠다"면서 "이미 진술에서 소명했지만 검찰이 의심하고 있으니 추가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6월 국회의원 회관에서 홍준표 지사와 보좌진이 윤승모 전 부사장을 접촉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윤승모의 국회 출입일지는 3년 전 일이고 내 차량은 4년 전이어서 기록이 남아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 턱도 없는 소리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홍준표 지사는 지난 10일에도 자신의 SNS에 "오늘 검찰에 나의 관련 금융자료, 아내와 자식들의 재산 추적에 동의할 테니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단돈 1원이라도 잘못된 것이 나오면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12년 12월 대선와 같이 치러진 도지사선거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성완종 회장이 윤승모를 시켜 큰 거 한 장을 보냈으나 배달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P모씨의 진술서가 변호사 사무실로 와서 이것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불만닷컴=최연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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