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통합 본격화…'보험'을 새 성장 동력으로
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통합 본격화…'보험'을 새 성장 동력으로
  • 정단비
  • 승인 2026.08.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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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두 보험사를 합쳐 2027년 하반기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통합 생명보험사를 출범시키고, 보험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자본건전성과 장기 수익성을 갖춘 보험사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리금융은 18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추진을 공식화하고 통합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1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어 지난 11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동양생명을 100% 완전자회사로 전환했다. 인수와 계열사 편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양사의 통합이라는 다음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이번 통합은 우리금융의 비은행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험업을 단순한 계열사 확대가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55조원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질적 성장’

통합 보험사의 외형은 총자산 55조원 규모다. 하지만 통합 이후 경쟁력은 자산 규모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보험업은 IFRS17 도입 이후 보험계약에서 발생하는 미래 이익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하느냐가 중요해졌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보험계약에서 향후 서비스 제공에 따라 이익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금액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우리금융이 통합 보험사의 전략으로 CSM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통합을 통해 단순히 자산 규모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경쟁력 있는 상품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미래 이익의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자본건전성 관리 역시 핵심 과제다. 보험사는 K-ICS 등 자본규제 환경에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자본여력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금융은 통합 보험사의 안정적인 K-ICS 비율을 확보하는 동시에 CSM을 탄탄하게 쌓아 초우량 보험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양사 강점 결합하고 AI로 업무 혁신

우리금융은 통합 과정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각각 보유한 상품과 영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AI를 활용한 영업지원과 경영관리 프로세스 혁신도 추진한다. 보험업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AI를 업무 전반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통합 과정에서 조직과 시스템을 하나로 정비하는 작업도 불가피한 만큼 실제 통합 시너지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통합 보험사가 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상품 경쟁력과 판매채널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우리금융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고객에게 보다 폭넓은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초고령화 시대 대비해 요양사업도 검토

우리금융은 통합 보험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요양사업 등도 제시했다.

국내 인구구조가 빠르게 고령화하면서 보험산업의 역할도 전통적인 보장성 보험 중심에서 노후생활과 건강, 돌봄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생명보험사 입장에서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뿐 아니라 요양과 돌봄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것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금융 역시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요양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고객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통합 보험사를 단순히 기존 생명보험 사업을 확대하는 회사가 아니라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종합적인 금융·생활 안전망으로 키우겠다는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우리금융의 보험사업 재편은 지난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에서 시작해 계열사 편입, 동양생명 완전자회사화, 양사 통합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오는 19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양 보험사 임원과 팀장급이 참석하는 그룹 CEO 타운홀미팅을 열고 통합 방향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CI ⓒ우리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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