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김격식 북한 육군대장 '사망'
'천안함 폭침' 김격식 북한 육군대장 '사망'
  • 조현아 기자
  • 승인 2015.05.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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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암성중독에 의한 급성호흡 부전…북한 군부 내 권력 구도 차질 없을 듯
▲ 천안함 폭침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김격식(77) 북한 육군 대장이 지병으로 사망했다. ⓒ YTN 뉴스화면

천안함 폭침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김격식(77) 북한 육군 대장이 지병으로 사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격식 육군 대장은 지난 10일 새벽 '암성중독에 의한 급성호흡 부전'으로 사망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김격식은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사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방을 담당하는 북한군 4군단장으로 활동하며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과 함께 이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천안함 사건 이후 인민무력부장과 군 총참모장 등 군부 최고 요직을 모두 거친 김격식은 김정일 체제부터 오랫동안 야전사령관으로 이름을 떨쳐왔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면서 김정일 시절의 원로 군인들이 대거 물러나는 상황에서도 김격식은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가 지난 2013년 9월 총참모장 자리를 내주고 군단장으로 물러났다.

지난해 1월 말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항공육전병 야간훈련을 참관하는 등 김정은 체제의 핵심 군부인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957년 19세에 군에 입대한 이후 1980년대 말부터 군단장으로 일하면서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역임해 김일성훈장과 김정일훈장 등을 받았다.

한편, 김격식이 이미 수뇌부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그의 사망으로 인해 북한 군부 내 권력 구도에 차질을 빚을 일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동신문은 김격식에 대해 소작농의 가정에서 태어나 김일성 체제부터 현재까지 "혁명무력의 강화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했다"고 평가했다.

(데일리팝=조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