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강석 신임 대표가 대표 내정 이후 첫 현장 행보로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본사 중심의 관리에 머무르기보다 공사 현장에서 위험요인을 직접 살피고, 작업중지권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활용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향이다.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는 사고 발생 이후 대응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실제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얼마나 빨리 발견하고 조치하느냐가 중요하다. 대우건설이 최근 작업중지권 발동과 고위험 작업 모니터링을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예방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표 내정 후 첫 현장…폭염 속 근로자 보호부터 점검
이강석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지난 19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으로부터 안전관리 활동과 주요 현안을 보고받은 뒤 직접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했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작업환경과 근로자 보호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살폈다.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117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말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2028년 1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강석 대표는 현장 임직원들에게는 작업환경과 근로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안전을 개인과 동료, 회사와 사회를 지키기 위한 약속으로 인식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표이사 내정 이후 첫 현장 방문의 초점을 안전에 맞췄다는 점에서 향후 현장 경영의 방향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건설업에서는 공사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요인을 본사에서 일률적으로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장 상황에 맞는 대응 체계가 중요하다.
작업중지권 2000건에서 19만건으로…제도 활용 확대
대우건설의 안전관리 방향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작업중지권이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작업중지권 발동 건수는 2023년 2000여건에서 2024년 13만건, 2025년 19만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7월 말 기준 12만5000건을 기록했다.
작업중지권은 근로자가 작업 과정에서 위험요인을 발견했을 때 작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발동 건수가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안전관리 수준이 높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대우건설이 해당 제도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는 점은 기존의 사고 대응 중심 관리에서 위험요인을 사전에 찾아내는 방식으로 안전관리의 방향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대우건설은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발동을 적극 장려하고 현장의 잠재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개선하는 예방 중심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본사 실시간 관제와 현장 대응 연결
대우건설은 본사 안전상황실의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고위험 작업이 진행되는 현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장 근로자가 위험을 발견했을 때 작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와 본사 차원의 모니터링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식이다. 현장과 본사가 각각 위험요인을 확인하는 이중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 잠재적인 사고 요인을 사전에 줄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건설 현장의 위험요인은 공정과 날씨, 작업인력, 장비 등에 따라 수시로 달라진다. 이번 현장 점검에서도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예방을 별도로 살핀 것은 안전관리에서 현장별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