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쩜삼이 정부가 추진하는 전 국민 대상 AI 서비스 사업에 참여한다. 카카오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세무 분야 전문기업으로 합류하면서, 기존 세무 서비스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국민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 국민 AI서비스 보편적 활용지원(모두의 AI)’ 사업에서 카카오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의 참여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삼쩜삼이 정부 주도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AI 서비스를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의 AI 서비스 개발과 출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를 중심으로 LG유플러스 등 14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여러 분야의 AI 서비스를 구축한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AI를 하나의 범용 서비스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 영역별 AI 에이전트를 활용한다는 데 있다. 이용자가 필요한 분야의 정보를 AI를 통해 보다 쉽게 확인하고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세무는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전문 분야다. 소득과 지출, 공제 항목 등에 따라 적용되는 세법이 달라지고 관련 법령과 행정해석도 복잡하기 때문에 일반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직접 찾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카카오 컨소시엄에서 삼쩜삼이 맡는 역할도 이 같은 세무 영역에 맞춰진다.
삼쩜삼은 그동안 세금 환급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세무 관련 데이터와 전문성을 AI 서비스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기술도 개발해 놓은 상태다. 삼쩜삼은 지난 3월 AI 질의응답 서비스 ‘삼쩜삼Q’를 선보였다. 삼쩜삼Q는 조세 법령과 국세청 판례, 질의회신 데이터 51만 건 이상을 RAG(검색증강생성) 방식으로 활용한다.
RAG는 AI가 답변을 생성하기 전에 외부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해 활용하는 기술이다. 단순히 AI가 기존에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답을 생성하는 방식과 달리 특정 질문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 답변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무처럼 법령과 행정해석 등 근거 자료가 중요한 분야에서는 이 같은 검색 기반 AI 활용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삼쩜삼은 여기에 파트너 세무법인 소속 세무사와 회계사의 검증을 거친 2만건 이상의 전문가 검증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와의 AI 연계도 진행해 왔다. 삼쩜삼은 지난 3월부터 카카오툴즈와 연동해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 컨소시엄에는 삼쩜삼 외에도 의료·금융·교육·고용·돌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AI와 결합해 국민이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삼쩜삼 입장에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민간 세무 플랫폼에서 축적해 온 AI 활용 경험을 정부의 대국민 AI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세무처럼 전문 지식과 정확성이 함께 요구되는 영역에서 AI가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가 서비스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의 AI’ 서비스는 9월 중 베타 버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연내 정식 서비스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삼쩜삼이 축적해 온 세무 데이터와 서비스 경험, 높은 AI 기술 역량을 대국민 AI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누구나 일상 속 세무 궁금증을 더 쉽고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AI 에이전트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