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사람이 늘면서 주방 조리대에는 정수기와 커피머신, 드립머신 등이 나란히 놓이는 풍경도 익숙해졌다. 코웨이가 이처럼 따로 사용하던 가전을 한데 묶은 ‘카페 얼음정수기’를 선보였다.
동시에 침대와 안마의자 등을 판매하는 자사 브랜드 비렉스(BEREX)의 전 품목을 최대 15개월간 월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비렉스 페스타’도 시작했다. 하나의 제품으로 기존 계정의 월 이용료를 높이는 한편, 할인으로 신규 계정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가전 렌탈 사업의 실적은 단순히 제품을 몇 대 팔았는지가 아니라 ‘계정’으로 집계된다. 한 번 계약하면 수년간 월 렌탈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렌탈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규 계정을 계속 늘리는 동시에 계정 하나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원두 커피 시장 6년 새 2.4배…커피믹스는 줄었다
코웨이가 정수기에 커피 기능을 더한 배경에는 커피 소비 방식의 변화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커피산업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3조7359억원으로 2018년보다 35.6% 증가했다.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2%다.
시장 확대는 원두커피가 주도했다. 볶은커피 시장 규모는 2018년 5479억원에서 2024년 1조3225억원으로 2.4배 커졌다.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5.8%에 달했다. 반면 커피믹스 등을 포함한 조제커피 시장은 8969억원에서 8711억원으로 감소했다.
1인가구의 확대도 집에서 사용하는 소형·복합 가전 수요와 맞물릴 수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등록센서스’에 따르면 1인가구는 824만 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36.6%를 차지했다. 주거 공간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가구가 늘면서 여러 기능을 한 제품에 담는 방식이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물·얼음·커피 한 대로…캡슐부터 드립커피까지
코웨이의 카페 얼음정수기는 커피 추출 기능을 모듈형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과 돌체구스토 호환 캡슐, 분쇄원두 캡슐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전용 파우셋을 장착하면 드립 커피도 추출할 수 있다.
여기에 전용 브루잉 파우셋을 장착하면 드립커피도 즐길 수 있다. 코웨이에 따르면 하이엔드 커피머신에 탑재되는 전문 브루잉 기술을 적용했다. 커피 추출 전 약한 압력과 속도의 물로 원두를 충분히 적셔 균일하고 풍부한 맛을 구현하는 ‘프리인퓨전’ 기술과 에스프레소를 추출한 뒤 물을 별도로 추가하여 풍미는 살리면서 깔끔한 맛을 내는 ‘바이패스’ 기능을 적용했다.
코웨이는 한국커피협회와 함께 원두 종류와 양에 따라 물 온도와 추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설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제빙량은 하루 최대 약 5.1kg이다.
또 전면부에 7인치 터치 LCD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정수기와 제빙기, 커피머신을 각각 구입하거나 렌탈해야 했다면 이를 한 제품에 묶은 셈이다. 렌탈 사업자 입장에서는 제품 한 대에 여러 기능을 넣어 계정 하나에서 발생하는 월 매출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렉스는 할인으로 신규 계정 확보
제품을 통해 기존 계정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과 함께 비렉스에서는 가격을 낮춰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비렉스 페스타’는 오는 10월 27일까지 진행되며 매트리스·프레임·안마의자·의료기기 등 비렉스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코웨이는 신규 렌탈 고객이 약정 기간에 따라 최대 15개월 동안 월 1만원의 렌탈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사몰에서 신규 렌탈하는 정수기·비데·음식물처리기·인덕션 등 환경가전 5종에는 최대 18개월간 렌탈료를 절반으로 낮추는 혜택도 적용한다.
한편 코웨이 2026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국내 매출은 7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해외법인 매출은 5875억원으로 24.2% 늘어 국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분기 국내 렌탈 계정 순증은 24만2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51.6% 증가했다. 코웨이는 얼음정수기 5종과 비렉스 침대·안마의자 판매 확대가 국내 렌탈 계정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