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포털(KOSIS)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커피 물가지수는 146.06(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저가형 카페에서 한 잔에 2000원 정도 하는 커피도 매일 사 마시다 보면 한 달 지출이 생각보다 커진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입장에서는 한 잔 가격보다 매일 쌓이는 비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카페에서 커피를 사 마시는 대신 집에서 마실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캡슐커피는 머신만 있으면 간편하게 추출할 수 있고, 스틱커피는 물에 타기만 하면 된다. 콜드브루는 원액을 희석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추출 과정 없이 마실 수 있다. 직접 세 가지 커피를 구매해 마셔보며 가격부터 맛, 준비 과정과 뒷정리까지 비교해봤다.
직접 구매해보니…한 잔 가격은 얼마?
직접 구매한 제품의 가격을 비교해봤다. 일리 캡슐커피는 18개입 제품을 11900원에 구매해 캡슐 하나당 약 661원이었다. 카누 원두커피믹스는 30개입에 7920원으로, 스틱 하나당 264원이었다.
콜드브루는 700ml 제품을 1만1800원에 구매했다. 한 잔에 원액 50ml를 사용하는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4잔을 만들 수 있어 한 잔당 약 843원이다. 실제 가격은 사용하는 원액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번 비교에서는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50ml를 사용했다.
맛은 카페 커피에 가까웠던 캡슐커피
캡슐커피는 세 가지 가운데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가장 비슷한 맛으로 느껴졌다. 머신에 캡슐을 넣고 추출 버튼을 누르면 커피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추출 과정도 간단했다. 직접 마셔본 세 가지 가운데 커피 맛이 가장 잘 느껴져 개인적인 만족도도 높았다.
머신이 없는 경우에는 별도로 기기를 구매해야 한다. 머신을 사용한 뒤에는 주기적인 세척도 필요했다. 캡슐을 하나 사용할 때마다 빈 캡슐이 남는 만큼 커피를 자주 마신다면 캡슐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도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사용하는 머신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캡슐이 달라져 선택지가 한정될 수 있다. 실제로 사용한 일리 머신은 일리 전용 캡슐을 사용해야 했다. 전용 캡슐 안에서도 디카페인 등 여러 종류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다른 브랜드의 캡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는 없었다.
원액 희석만으로 완성하는 콜드브루
콜드브루는 완성된 원액을 물이나 얼음과 섞어 마시는 방식이다. 별도의 기기나 추출 과정 없이 원액을 희석해 마실 수 있어 집에서 간편하게 마시기 좋다.
이번에 구매한 콜드브루 역시 냉장고에서 원액을 꺼내 컵에 붓고 물을 섞는 방식으로 마셨다. 세 가지 가운데 준비 과정이 가장 단순한 편으로, 별도의 머신을 사용하지 않아도 됐다.
맛에서도 캡슐커피와 차이가 있었다. 직접 마셔보니 캡슐커피보다 쓴맛이 적게 느껴졌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편이었다. 아메리카노의 쓴맛이 부담스럽다면 콜드브루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원액을 냉장 보관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물과 섞어 마실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가장 저렴했던 스틱커피
가격만 보면 스틱커피가 가장 저렴했다. 구매한 카누 원두커피믹스는 한 개당 264원으로, 세 가지 중 가장 낮은 가격이었다. 별도의 기기가 필요하지 않고 개별 포장돼 있어 보관도 간편했다.
스틱커피도 종류가 다양했다. 카누 원두커피믹스처럼 기본적인 커피 맛을 내는 제품부터 헤이즐넛 등 다양한 제품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다. 헤이즐넛 에스프레소 스틱은 별도의 시럽이나 원두를 준비하지 않아도 물에 타기만 하면 헤이즐넛 아메리카노를 만들 수 있어 간편했다.
단점은 찬물에는 가루가 잘 녹지 않아 미지근한 물에 먼저 녹인 뒤 얼음이나 물을 추가해야 했다. 별도의 기기 없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세 가지 방식 가운데 장점으로 느껴졌다.
가격·맛·편의성 모두 달라…취향에 맞춰 선택
세 가지 커피는 가격뿐 아니라 맛과 준비 과정, 보관과 뒷정리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 비교 항목 | 캡슐커피 | 콜드브루 | 스틱커피 |
| 가격 | 약 661원/캡슐 | 약 843원/잔 | 약 264원/스틱 |
| 맛 | 카페 커피와 비슷한 편 | 부드럽고 쓴맛이 적은 편 | 세 가지 중 가장 쓴 편 |
| 준비 | 머신에 캡슐을 넣고 추출 | 원액과 물을 섞기 | 물에 타기 |
| 기기 | 커피머신 필요 | 불필요 | 불필요 |
| 보관 | 캡슐 보관 | 원액 냉장 보관 | 상온 보관 |
| 뒷정리 | 머신 세척·캡슐 처리 필요 | 비교적 간단 | 거의 없음 |
콜드브루는 700ml 제품을 1만1800원에 구매했으며, 한 잔에 원액 50ml를 사용하는 기준으로 계산했다.
가격을 우선한다면 스틱커피가 가장 저렴했고, 맛에서는 세 가지가 각각 차이를 보였다. 캡슐커피는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와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콜드브루는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편이었다. 스틱커피는 세 가지 중 가장 쓴 편이었지만 별도의 기기 없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
세 가지 방식을 직접 비교해보니 제품에 따라 가격과 맛, 준비 과정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카페에서 커피를 사 마시는 것보다 한 잔당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