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빚투·도박' 위험 커졌다…채무조정 432명
군 장병 '빚투·도박' 위험 커졌다…채무조정 432명
  • 차미경
  • 승인 2026.09.02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채무조정 102억원…대부업 대출 444억원
국방부·금감원, 군 장병 금융교육 강화 추진

병장 월급이 150만원까지 오르고 장병내일준비적금 등 자산형성 지원도 확대되면서 군 복무 기간 관리하는 금융자산 규모가 커지고 있다.

반면 온라인 도박과 가상자산·레버리지 투자, 고금리 대출 등에 노출되는 사례도 늘면서 금융당국이 군 장병 대상 금융교육 강화에 나섰다.

2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신속채무조정과 개인워크아웃 등을 확정받은 군복무자는 432명으로, 지원 대상 채무는 102억원에 달했다.

금융위 등록 상위 30개 대부업체의 군인 대상 대출 잔액도 지난해 말 기준 444억원으로 집계됐다.

군 장병 채무조정 규모는 2021년 56억원에서 지난해 102억원으로 증가했다.

대부업 대출 가운데 현역병 대출은 242억원, 장교·부사관 등 직업군인은 158억원, 기타는 44억원이었다.

금융당국은 병사 급여 인상과 자산형성 지원으로 장병이 직접 운용하는 금융자산이 늘어난 만큼 금융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함께 커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도박과 가상자산, 이른바 ‘빚투’, 고금리 대출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국방부, 금융감독원은 군 장병 금융교육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강의 중심 교육을 숏폼·예능형 콘텐츠와 1대1 재무상담 등 참여형 방식으로 개편하고, 도박·고위험 투자·대출의 위험성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금융권 전문가를 활용한 실전형 교육과 격오지 부대 대상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정부는 군 복무 기간을 단순한 소비 시기가 아닌 자산을 형성하고 금융역량을 높이는 기간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