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수가 849만9552개로 늘어난 가운데, 종사자 규모별로 뜯어보면 실제로 늘어난 구간은 1인 기업뿐이었다. 2인 이상 기업은 모든 구간에서 줄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수는 전년보다 20만637개(2.4%) 늘었다. 종사자 수는 1912만4806명으로 7157명(0.04%) 증가에 그쳤고, 매출액은 3324조2020억원으로 22조9475억원(0.7%) 늘었다.
종사자 규모별로 나눠보면 흐름이 뚜렷하게 갈린다. 1인 기업은 666만6023개로 전년(644만269개)보다 22만5754개(3.5%) 늘어 전체 중소기업의 78.4%를 차지했다.
반면 2~9인 기업은 160만3998개로 2만1966개(-1.4%) 줄었고, 10~99인 기업도 21만9769개로 2934개(-1.3%) 감소했다. 100~499인 기업은 9280개로 181개(-1.9%), 500인 이상 기업은 482개로 36개(-6.9%) 각각 줄어 규모가 클수록 감소폭도 컸다.
1인 기업 증가분(22만5754개)만 놓고 보면 전체 중소기업 순증가분(20만637개)보다도 많은데, 나머지 규모 구간이 모두 줄어든 것을 1인 기업 증가분이 메우고도 남았다는 뜻이다.
종사자 수 통계에서도 같은 흐름이 반복된다. 1인 기업 종사자는 666만6023명으로 34.9%를 차지해 2~9인(28.1%), 10~99인(26.4%)보다 비중이 컸고, 증감률에서도 1인 기업만 3.5% 늘었을 뿐 나머지 구간은 모두 뒷걸음질쳤다. 100~499인 종사자는 162만895명으로 5만1545명(-3.1%), 500인 이상은 42만276명으로 3만3201명(-7.3%) 줄었다.
다만 매출액 구조는 결이 다르다. 1인 기업 매출액은 581조1942억원으로 전년보다 15조812억원(2.7%) 늘었지만,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5%에 머물렀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구간은 10~99인(37.9%)이었고 2~9인(35.7%)이 뒤를 이었다. 기업 수와 종사자 수에서는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 1인 기업이 매출액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몫만 가져가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전체 중소기업 종사자 수 증가율(0.04%)이 기업 수 증가율(2.4%)에 크게 못 미친 배경도 여기 있다. 2인 이상 기업이 모든 규모 구간에서 줄어드는 사이,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은 1인 기업만 늘어나면서 기업 수 증가가 고용 규모나 매출 총량 확대로는 잘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