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여의도 목화 재건축 수주…'래미안 와이니티'로 여의도 공략 확대
삼성물산, 여의도 목화 재건축 수주…'래미안 와이니티'로 여의도 공략 확대
  • 정단비
  • 승인 2026.09.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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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서울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대교아파트에 이어 여의도 핵심 정비사업지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 래미안 브랜드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여의도동 목화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지난 12일 개최한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안건을 가결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사업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로,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총 420세대 규모로 재건축된다. 공사비는 약 5122억원이다.

단독 입찰부터 최종 선정까지…여의도 수주전에서 존재감 확대

목화아파트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삼성물산은 사실상 단독 주자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7월 1차 입찰 당시 삼성물산만 참여해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았고, 재입찰에서도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이후 조합 총회를 거쳐 최종 시공사 선정이 이뤄졌다.

사진=래미안 와이니티 조감도
사진=래미안 와이니티 조감도

이번 수주는 여의도 정비사업을 둘러싼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 구도에서도 의미가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대교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목화아파트까지 수주하면서 한강변 여의도에서 래미안 사업지를 추가했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을 ‘래미안 와이니티(RAEMIAN Y'NITY)’로 제안했다. 여의도를 상징하는 ‘Y’에 품격을 뜻하는 ‘Dignity’와 무한한 가치를 의미하는 ‘Infinity’를 결합한 이름이다. 삼성물산은 이를 통해 여의도의 상징성과 한강변 입지를 동시에 담겠다는 구상이다.

한강 조망을 핵심 상품으로…주거공간 차별화

삼성물산은 목화아파트의 입지적 장점을 한강 조망 중심의 설계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주동 배치와 형태를 특화해 420세대 모두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하고, 2·3면 개방형과 파노라마형 등 다양한 평면을 적용한다. 삼성물산 측은 거실과 다이닝룸, 욕실 등 주거공간 곳곳에서 한강 조망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천장고는 2.95m로 계획했으며 최대 12.4m 길이의 파노라마 창호도 적용할 예정이다. 외관에는 여의도를 상징하는 ‘Y’ 형태를 반영하고, 건물 상부가 꽃처럼 펼쳐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블루밍 크라운’ 디자인을 적용한다.

사진=래미안 와이니티 '리버 테라스'
사진=래미안 와이니티 '리버 테라스'

커뮤니티와 조경도 한강변 입지를 활용한다. 커뮤니티 시설은 조합 원안보다 300평 늘어난 1135평 규모로 계획됐으며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필라테스 등을 비롯해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Y-라운지와 리버 테라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포디움 상부와 각 동 필로티 등을 활용한 약 800평 규모의 입주민 전용 조경공간도 계획됐다. 주차장에는 확장형 주차구획과 동별 드롭오프존, 건식세차 공간, 세대 창고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주거단지 넘어 한강변 보행로까지

목화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단지 내부 개발에만 그치지 않는다. 조합은 향후 단지 내 선큰과 여의나루역 4번 출구를 연결하고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공 입체 보행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목화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한강공원에 인접한 입지라는 점에서 한강변 정비사업 가운데서도 입지적 가치가 높은 사업지로 평가된다. 실제로 기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여의나루역과 한강공원을 잇는 보행체계 개선이 주요 사업 요소로 거론됐다.

삼성물산은 이번 목화아파트 수주를 계기로 여의도 내 추가 정비사업에서도 래미안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에서는 목화 외에도 시범·광장 등 주요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여의도 목화아파트는 한강과 여의도의 가치를 동시에 품은 희소성 높은 사업지”라며 “차별화 설계와 글로벌 초고층 기술력 등 삼성물산이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시간이 흐를수록 빛나는 주거 명작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이 대교에 이어 목화까지 확보하면서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 래미안의 사업 기반도 확대됐다. 향후 시범아파트 등 주요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이어지는 만큼 여의도를 둘러싼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