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고령인구 1000만 시대…종근당산업, 요양시설 '돌봄의 질'로 경쟁력 강화
[줌인] 고령인구 1000만 시대…종근당산업, 요양시설 '돌봄의 질'로 경쟁력 강화
  • 정단비
  • 승인 2026.09.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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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산업이 경기 용인에 100베드 규모의 요양시설을 추가 개원한다. 기존 시설을 인수해 리뉴얼하는 방식으로 사업 거점을 확대하면서 전문간호와 재활, 인력 배치 등을 앞세우고 있다.

최근 요양시설 시장의 경쟁도 달라지고 있다. 고령인구가 늘면서 시설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입소자의 건강상태를 얼마나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종근당산업의 이번 용인 진출 역시 단순한 시설 확장보다는 기존 운영 경험을 새로운 지역으로 확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

기존 시설 인수해 100베드 규모로 재편

종근당산업은 오는 21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벨포레스트 용인’을 개원한다.

기존 무지개실버케어스를 인수한 뒤 전면 리뉴얼한 시설이다. 1486평 부지에 연면적 1833평 규모로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조성됐다. 장기요양보험 적용 80베드와 사설 20베드 등 총 100베드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프리미엄 요양시설 '벨포레스트 용인'
사진=프리미엄 요양시설 '벨포레스트 용인'

운영은 헤리티지너싱홈이 맡는다. 종근당산업은 기존 헤리티지너싱홈과 벨포레스트 강일에서 운영해온 프로그램과 체계를 벨포레스트 용인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측면에서는 기존 시설을 활용해 새로운 지역에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직접 신규 부지를 확보해 처음부터 시설을 구축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기존 요양시설을 인수한 뒤 브랜드와 운영체계를 바꾸는 방식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셈이다.

요양시설 경쟁, ‘건물’에서 ‘케어’로

벨포레스트 용인이 내세우는 핵심은 전문간호와 재활이다.

고령자의 경우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사례가 많고, 입소 이후에도 신체기능과 인지기능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이에 따라 요양시설에서도 단순한 일상생활 지원을 넘어 간호와 재활서비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벨포레스트 용인은 개인별 신체·인지기능을 고려한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 물리치료사가 1대1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아쿠아베드와 슬링 등 재활장비도 활용한다.

인지재활과 신체재활을 함께 운영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요양시설에 입소한 이후에도 가능한 기능을 유지하고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를 늦추는 것이 중요한 만큼, 재활을 돌봄과 별도의 서비스가 아니라 장기적인 케어의 일부로 구성한 것이다.

AI 기반 모션캡처를 활용한 24시간 건강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한다. 다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떻게 활용할지는 향후 확인할 부분이다.

인력 투입이 프리미엄 서비스의 변수

요양시설의 서비스 수준을 좌우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인력이다.

종근당산업은 벨포레스트 용인에 어르신 1.9명당 요양보호사 1명을 배정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노인요양시설의 법정 요양보호사 배치기준인 입소자 2.1명당 1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법정 기준은 2025년부터 기존 입소자 2.3명당 1명에서 2.1명당 1명으로 강화됐다. 기존 시설에는 2026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종전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벨포레스트 용인의 1.9명당 1명이라는 계획은 법정 최소기준을 맞추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프리미엄 요양사업의 구조적인 특징과도 연결된다. 재활장비나 시설 인프라는 초기 투자로 구축할 수 있지만, 간호와 돌봄 서비스는 지속적인 인력 투입이 필요하다. 서비스 수준을 높일수록 인건비 부담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프리미엄 요양시설의 사업 경쟁력은 좋은 시설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높은 수준의 인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수도권 남부에 거점 추가

입지도 사업 확장에서 중요한 요소다.

벨포레스트 용인은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하며 신갈역·구성역·기흥역 등 수인분당선 주요 역과의 접근성을 갖췄다. 서울과 분당권에서 접근할 수 있는 수도권 남부 지역이라는 점도 입지 전략의 일부다.

요양시설은 일반적인 주거시설과 달리 입소자뿐 아니라 가족의 방문도 중요하다. 보호자가 정기적으로 시설을 찾아야 하는 만큼 교통 접근성은 시설 선택 과정에서 고려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인근에는 새천년근린공원이 있고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의료기관도 자리하고 있다. 종근당산업은 이 같은 입지 여건을 바탕으로 건강관리와 생활환경을 함께 고려한다는 전략이다.

종근당산업의 다음 과제는 ‘운영 퀄리티’

종근당산업은 헤리티지너싱홈과 벨포레스트 강일에 이어 용인으로 시설을 확대했다. 단일 요양시설 운영을 넘어 여러 거점에서 동일한 브랜드와 운영체계를 적용하는 단계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요양시설은 입소자 모집뿐 아니라 요양보호사와 간호·재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고, 높은 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프리미엄 시설은 일반 요양시설보다 높은 서비스 수준을 제공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이용료와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요층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벨포레스트 용인의 향후 성과는 시설 규모보다 실제 운영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종근당산업 관계자는 “’집 같은 편안함’을 목표로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전문적인 간호 및 재활 서비스와 섬세한 시니어케어를 통해 어르신들과 가족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