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의 인공지능(AI) 사업이 개별 업무를 지원하는 솔루션에서 여러 AI 에이전트를 연결·관리하는 에이전틱 OS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행정업무 적용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에서는 AI 에이전트를 직원처럼 활용하는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공공행정에 AI 적용…비정형 데이터 활용
한컴은 지난 15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AI 기반 혁신 행정 서비스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오는 11월 30일까지 AI 기술을 행정업무에 적용하는 기술검증(PoC)을 진행한다. 한컴은 거대언어모델(LLM)과 비전 AI 등을 활용해 시스템 설계와 기술·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공단이 보유한 보고서와 업무 매뉴얼 등 비정형 데이터를 AI 솔루션과 연계해 공공시설 관리 분야의 업무 지식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 답변 정확도와 행정업무 특화 기능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한컴은 그동안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BGF그룹 AI 지식검색 시스템, 한국서부발전 AI 문서작성 솔루션, 한국수력원자력 생성형 AI 플랫폼 연계 등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전환 사업을 진행해왔다.
에이전틱 OS 기반 ‘AI 워크포스’ 개발
한컴은 에이전틱 OS를 기반으로 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Nomadian)’도 개발하고 있다.
에이전틱 OS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제작하고 실행하며 각각의 업무를 조율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한컴은 AI 에이전트가 각자 다른 업무를 수행하도록 연결하고, 작업 과정에서 권한 관리와 사용자 승인 등을 통제하는 구조를 개발하고 있다.
노마디안은 사용자가 데이터 분석가, 콘텐츠 마케터 등 필요한 직무의 AI 에이전트를 구성하고 업무를 맡길 수 있는 서비스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나눠 수행하고 결과를 취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AI 에이전트의 업무 과정은 3D 가상 업무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메일 발송이나 전자서명 등 주요 업무는 사용자의 최종 승인을 거치도록 설계했다.
한편 한컴은 오는 12월 미국에서 노마디안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2027년 정식 구독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의 무고용 사업체가 3000만 곳을 넘는다는 점을 주요 시장 배경으로 제시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노마디안은 36년간 쌓은 문서 원천기술과 자체 에이전틱 OS를 함께 보유했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제품"이라며 "개인이 곧 기업이 되는 시장을 열고, 글로벌 AI 워크포스 시장의 기준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