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예약 매장, 1월 57.7%→7월 35.5% 증가…뷔페 1인 예약 216% 증가
혼밥 예약 매장, 1월 57.7%→7월 35.5% 증가…뷔페 1인 예약 216% 증가
  • 김다솜
  • 승인 2026.09.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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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 넘어 뷔페·이탈리안까지 1인 예약 확산

혼자 식사하기 위해 예약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1인 예약을 받는 식당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외식 예약·웨이팅 플랫폼 캐치테이블이 공개한 '2026 혼밥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혼밥 예약이 발생한 매장 수는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57.7%, 7월에는 35.5% 증가했다.

캐치테이블을 운영하는 요식업 솔루션 기업 와드는 올해 1~7월 국내·글로벌 앱 이용 데이터를 분석했다. 같은 기간 1인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1%, 1인 웨이팅 건수는 48.5% 늘었다.

성수 1인 예약 가능 매장, 1년 반 새 두 배

지역별로도 변화가 나타났다.

성수동에서 1인 예약이 가능한 매장 수는 2025년 1월과 비교해 올해 7월 두 배로 늘었다. 성수와 용산에서는 프리미엄 다이닝뿐 아니라 일상적인 식음료 매장까지 1인 예약 가능 매장이 확대됐다. 청담은 1인 예약이 많이 발생하는 주요 상권으로 나타났다.

업종도 다양해졌다. 7월 기준 1인 예약 건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뷔페가 216%로 가장 높았다. 일식·돈카츠·면 요리는 73%, 이탈리안은 46% 증가했다. 전체 1인 예약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여전히 스시 오마카세였다.

오마카세는 바 형태의 카운터석을 갖춘 곳이 많아 기존에도 혼자 이용하기 상대적으로 쉬운 업종이었다. 반면 최근에는 뷔페나 이탈리안 등 기존 혼밥 이미지와 거리가 있던 업종에서도 1인 예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캐치테이블은 매장별 좌석 구성이나 1인석 신설 여부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예약 증가만으로 식당들이 테이블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확인되는 변화는 1인이 예약할 수 있는 외식 선택지가 업종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혼밥 예약 67.7%는 객단가 5만원 이상

혼밥 예약은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식당에 집중됐다.

올해 1~7월 혼밥 예약의 67.7%는 객단가 5만원 이상 식당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5만~10만원대 식당 비중이 가장 높았고, 객단가 10만원 이상 식당도 전체 혼밥 예약의 약 30%를 차지했다.

가격대별 1인 예약 증가율은 객단가 20만원 초과 식당이 전년 동기 대비 38.7%로 가장 높았다. 5만~10만원대는 34.0%, 10만~20만원대는 26.9% 증가했다.

다만 이를 전체 혼밥 시장의 소비 수준으로 확대해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캐치테이블 통계는 앱을 통한 예약과 웨이팅 이용만 집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1인 예약은 38.1% 증가한 데 비해 1인 웨이팅은 48.5% 늘어 웨이팅 증가 폭이 더 컸다.

캐치테이블이 9월 10일 공개한 전체 이용 데이터에서도 예약과 웨이팅의 이용 업종과 가격대는 차이를 보였다. 예약은 양식이 21.4%, 오마카세·코스요리·컨템포러리가 17.9%로 높았던 반면 웨이팅은 한식 22.1%, 일식·스시·회 20.5%, 돼지·양·닭·오리 등 육류가 14.9%였다.

특히 전체 웨이팅 이용의 97.2%는 객단가 5만원 이하 식당에서 발생했다.

프리미엄 혼밥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gettyimagesbank
프리미엄 혼밥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gettyimagesbank

외식물가 오르는 가운데 식당 수익성은 낮아져

외식업계의 경영 환경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음식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같은 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25년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외식업체 3138곳을 조사한 결과 업체당 하루 평균 방문 고객 수는 2021년 41.8명에서 2025년 53.0명으로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2020년 12.1%에서 2024년 8.7%로 낮아졌다. 고객 수와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식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외식업체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이런 환경에서 1인 손님이 매장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과 좌석 구성, 객단가, 방문 시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예약 플랫폼 밖에서도 1인 식사 환경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나타나고 있다.

전남 여수시는 지난해 10월 1인 가구와 1인 여행객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지역 음식점 46곳을 '혼밥 식당'으로 선정한 바 있다. 지정 업소에는 인증패를 부착하고 관광 누리집과 앱을 통해 홍보하는 한편 1인 식탁 보급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