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이 급변하는 금융 및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자산과 시니어 스포츠 플랫폼 등 이종 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잇달아 체결하며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래 신성장 동력인 디지털자산 시장의 규제 준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동시에,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시니어 고객층을 겨냥해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와 디지털 포용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 ‘업비트 글로벌’과 맞손… 트래블룰 기반 안전한 디지털자산 이전 인프라 구축
하나은행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업비트 글로벌’과 트래블룰(Travel Rule)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의 안전한 이전 및 규제 준수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래블룰은 가상자산 이전 시 사업자가 송·수신인 정보를 확보·보관하고 상대 사업자에게 안전하게 전달하도록 의무화한 규제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에 따라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위험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업비트 글로벌은 자회사인 'VerifyVASP'를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규제 준수 필요 정보를 전달하는 트래블룰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엄태성 하나은행 AI디지털혁신그룹장과 김국현 업비트 글로벌 대표가 참석했다. 양사는 급변하는 국내외 디지털자산 시장 환경과 규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자금세탁방지 및 개인정보 보호 등을 뒷받침할 기술·인프라의 공동 연구 및 실증 작업에 착수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디지털자산 관련 법·제도 및 규제 변화 공동 대응 ▲트래블룰 등 안전한 자산 이전을 위한 기술·인프라 공동 연구 및 실증 ▲금융기관과 국내외 가상자산사업자 간 연계 방안 검토 ▲규제 준수 관련 정보 교류 등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기존 외환 및 지급결제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디지털자산 분야에 접목하고, 향후 다가올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 픽셀소프트웨어와 시니어 파크골프 활성화…디지털 포용 실천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중장년층의 대세 여가 활동으로 부상한 파크골프 시장을 잡기 위해 파크골프 통합 플랫폼 운영사인 ㈜픽셀소프트웨어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호 하나은행 리테일그룹장과 강성무 픽셀소프트웨어 대표가 참석했다. 픽셀소프트웨어는 파크골프장 예약부터 회원 관리, 간편 결제, 운영 데이터 분석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 기업이다.
양사는 전국 주요 파크골프장 및 대회 운영의 선진화를 도모하는 한편, 관련 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기기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계층이 모바일 플랫폼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디지털 포용' 실천에 집중한다.
금융 인프라와 스포츠 IT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시니어 손님에게 차별화된 금융 혜택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전통 금융과 이종 산업의 시너지…"선제적 시장 대응 및 상생 협력 확대"
하나은행의 이번 연쇄 제휴는 전통 금융기관이 자금세탁방지 등 엄격한 규제 표준을 선도하는 동시에, 시니어 세대의 생활 밀착형 플랫폼과 결합해 새로운 고객 접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업비트 글로벌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기관과 가상자산 업계 간 실효성 있는 규제 준수 협력 모델을 만들고, 앞선 금융 인프라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픽셀소프트웨어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파크골프 시장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니어 손님들의 니즈를 세심하게 반영한 맞춤형 금융 혜택과 특화 상생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