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POP] 전통문화가 살아남은 인사동...쌈지길은 '10년 사이' 무엇이 달라졌을까
[현장POP] 전통문화가 살아남은 인사동...쌈지길은 '10년 사이' 무엇이 달라졌을까
  • 윤지원
  • 승인 2026.10.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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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매장은 의류·향수 매장으로, 공예품점은 한복집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거리인 인사동. 골동품점과 화랑, 공예품점, 필방, 전통찻집 등이 자리한 이곳은 10년 전과 비교해 얼마나 달라졌을까.

2016년 거리뷰에서 당시 인사동의 모습을 확인한 뒤 같은 구간을 직접 걸으며 현재와 비교했다. 오래된 건물과 인사동 특유의 거리 풍경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화랑과 공예품점, 필방, 전통찻집 등 전통문화 업종도 거리 곳곳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었다.

쌈지길 역시 같은 자리를 지켰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상점을 오가며 기념품을 고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같은 장소를 10년 전 거리뷰와 하나씩 대조해보니 가게 구성에서는 변화가 나타났다.

업종을 바꾼 매장이 있는가 하면, 간판은 달라졌지만 같은 업종을 이어가는 매장도 있었다. 일반 매장이 있던 자리에 전통문화 관련 업종이 들어선 경우도 있었다.

화장품부터 향수까지…달라진 매장 구성

2016년 인사동 거리뷰에서는 미샤와 에뛰드하우스 등 로드숍 화장품 매장을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재 같은 구간에서는 로드숍 화장품 매장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해당 자리에는 보세 의류 매장으로 변화했다. 로드숍의 흥망성쇠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1 2016년 인사동에 자리했던 로드숍 화장품 매장 (출처=카카오맵)
현재 같은 자리에서 영업 중인 보세 의류 매장

쌈지길 앞에서도 매장 구성이 달라진 곳을 찾을 수 있었다. 2016년 거리뷰에서 도자기 등 공예품을 판매하던 매장은 현재 한복을 판매하고 있었다. 같은 공간에서 전통문화와 관련된 상품을 다루고 있지만 상품 구성은 달라졌다.

2016년 거리뷰에서 옷가게였던 자리는 현재 필방으로 바뀌었다. 일반 의류를 판매하던 공간에서 붓과 서화용품 등을 취급하는 매장으로 업종이 달라진 것이다.

해당 건물에는 여러 필방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10년 전 옷가게였던 공간이 필방으로 바뀐 것처럼, 현재 인사동에서는 전통문화 관련 매장들이 한 건물 안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2016년 인사동에서 영업하던 의류 매장 (출처=카카오맵)
현재 같은 자리에서 운영 중인 필방

같은 건물, 달라진 가게들

같은 건물 안에서도 10년 사이 업종이 달라진 곳과 기존 업종을 이어가는 곳이 함께 있었다.

2016년 전통주점이 운영되던 자리에는 현재 비건 및 할랄 식사가 가능한 한식당이 들어섰다. 생맥주 등을 판매하던 주점에서 한식 메뉴를 중심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같은 건물 아래층의 전통찻집은 간판이 바뀌었지만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었다. 한 건물 안에서도 한쪽 매장은 업종이 바뀌고, 다른 매장은 전통찻집 형태를 이어가고 있었다.

2016년 전통찻집이 운영되던 건물 (출처=카카오맵)
현재 같은 건물에서 영업 중인 매장

10년 사이 일부 매장에서는 화장품이 의류로, 공예품이 한복으로 바뀌었다. 반대로 옷가게가 필방으로 바뀐 곳도 있었고, 기존 전통찻집이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인사동의 상징성이 한층 강해진 모양새다.

전통문화 거리 지켜온 문화지구 관리

인사동에서 전통문화 관련 업종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문화지구로서의 관리도 있다.

인사동은 2002년 문화지구로 지정됐으며, 서울시는 골동품점·필방·지업사·민속공예품점·표구점·화랑 등 전통문화 관련 업종을 권장해왔다. 전통찻집과 한정식집, 생활한복집, 액자점 등도 권장 또는 준권장 업종으로 관리해왔다.

문화지구의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업종을 제한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2012년 관련 조례 개정 과정에서 인사동 내 비문화·신종업종으로 마사지업과 화장품점 등이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문화지구에 맞는 업종 관리 필요성을 제시했다.

문화지구로 관리되는 인사동에서도 개별 매장의 업종 변화는 나타났다. 실제 현장에서도 전통주점이 한식당으로, 화장품 매장이 의류 매장으로 바뀐 사례가 있었고, 반대로 옷가게가 필방으로 바뀐 경우도 있었다. 전통문화 관련 업종을 권장하는 큰 틀 안에서도 개별 매장의 업종과 상품 구성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거리의 큰 틀은 그대로, 가게는 조금씩 변했다

전통문화 업종을 중심으로 관리되는 인사동은 실제 거리에서도 그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6년 거리뷰와 현재의 인사동을 비교하면 건물과 거리의 큰 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화랑과 공예품점, 필방, 전통찻집 등 인사동을 대표해온 업종도 거리 곳곳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인사동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상점을 둘러보며 기념품을 고르거나 한복을 입고 인사동길을 걷는 모습도 보였다. 직접 걸어본 구간에서는 전통찻집과 공예품점, 갤러리 등이 이어지며 인사동 특유의 거리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북촌한옥마을을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와는 변화 양상도 달랐다. 북촌 역시 한옥이라는 공간은 유지되고 있었지만, 한옥을 활용한 플래그십 스토어 등 현대적인 상업 공간이 곳곳에 들어서 있었다.

반면 인사동에서는 기존 거리의 틀을 유지하면서 필방·화랑·공예품점·전통찻집 등 전통문화 관련 업종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었다.

한옥을 활용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선 북촌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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