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전 판매량 늘었지만 지갑은 닫혔다…소형 가전 '실용성' 부각
온라인 가전 판매량 늘었지만 지갑은 닫혔다…소형 가전 '실용성' 부각
  • 김다솜
  • 승인 2026.10.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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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전·전자제품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평균 주문 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TV와 데스크톱 컴퓨터 판매가 줄어든 반면 1구 인덕션과 믹서기 등 일부 소형 가전 판매는 늘었다. 소비자들이 가격과 실용성을 따져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난 가운데, 정부 통계에서는 가계의 가전 관련 지출이 증가해 집계 대상에 따라 소비 흐름이 다르게 나타났다.

글로벌 커머스 광고 기업 크리테오가 발표한 ‘2026 가전 및 전자제품 소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크리테오가 수집한 국내 가전·전자제품 관련 데이터에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구매 전환율도 7% 상승했다. 반면 쇼핑몰 방문 트래픽은 4% 줄었고 평균 주문 금액(AOV)은 9%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판매 흐름이 엇갈렸다. 데스크톱 컴퓨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 TV는 26% 감소했다. 반면 1구 인덕션은 42%, 믹서기는 37% 증가했고, 오디오·영상 기기 연결에 사용하는 AV 케이블 판매도 34% 늘었다.

크리테오는 인덕션과 믹서기 등을 실용적인 소형 가전으로 분류하며, 국내 소비자들이 실용성과 가격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개된 품목별 수치만으로 소형 가전 전체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

구매 결정에 앞서 정보를 탐색하는 시간도 긴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테오의 소비자 설문에서 국내 응답자의 46%는 온라인에서 제품을 처음 검색한 뒤 실제 구매까지 2주 이상 걸린다고 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인 39%보다 7%p 높은 수준이다.

응답자의 77%는 구매까지 최소 일주일 이상 고민한다고 답했으며, 검색 당일 바로 구매한다는 비율은 5%에 그쳤다. 제품을 발견한 뒤 즉시 구매하기보다 비교와 검토를 거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소형 가전 시장에서는 제품 크기와 에너지 효율을 함께 고려한 신제품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풀무원은 식품을 넘어 소형 가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6일 소형 김치냉장고 ‘풀무원 김치냉장고’ 2027년형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168L와 148L 용량으로, 두 모델 모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사진=풀무원, 김치냉장고 2027년형
사진=풀무원, 김치냉장고 2027년형 2종

풀무원 측에 따르면 168L 모델은 지난해 199L 이하 소형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가운데 처음으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았다. 이번에는 148L 모델까지 1등급 제품군에 추가했다. 풀무원은 148L 모델이 기존 2등급 제품보다 연간 전기요금을 약 17.6%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부품인 인버터 컴프레서에는 법정 기준인 3년보다 긴 10년 무상 보증을 적용했다. 출고 가격은 168L 모델이 89만9000원, 148L 모델이 84만9000원이다.

강재훈 풀무원 리빙케어사업본부장은 소형 가전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풀무원은 김치냉장고 외에도 스팀쿡 에어프라이어와 그린더 자동 AI 음식물처리기 등 주방가전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