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거래소의 고객 공간에 숲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과 자연의 소리, 향기가 들린다. 같은 건물 위층에서는 비트코인 시세와 시장 지표를 살펴보고, 투자 성향을 진단하거나 서비스 이용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거래가 중심인 업비트가 오프라인 공간에 마련한 경험은 거래 지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두나무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4길 14 미림타워 1~2층에 새단장한 ‘업비트 라운지’를 열었다. 기존 고객 상담과 장애 지원 창구에 브랜드 체험, 시장 데이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콘텐츠를 결합했다. 층별 공간을 따라가면 두나무의 사업 이력부터 디지털자산 시장 정보, 휴식과 상담까지 이어진다.
거래소 한 층 아래, 숲을 경험하는 공간
1층의 중심은 ESG 브랜드 ‘업비트리 가든’이다. ‘당신의 Rest가 Forest가 되는 곳’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대형 LED 영상과 자연의 소리, 향기를 활용했다. 도심 속에서도 숲을 연상시키는 환경을 조성해 방문객이 잠시 머물며 쉬어갈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업비트리는 두나무가 기존에 추진한 ‘디지털 치유정원’과 ‘시드볼트 NFT 컬렉션’을 통합한 ESG 브랜드다. 두나무는 방문객이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험이 생물다양성 보전지 조성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한다. 자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의 휴식을 환경 보전과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방문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QR코드로 접속하는 ‘업비트리 챌린지’에서는 마음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감정 케어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자생식물 키캡 경품도 준비됐다.
두나무의 성장 과정과 시장 데이터를 한곳에
2층은 브랜드와 데이터, 상담 기능을 모았다. 브랜드 존에서는 2012년 두나무 설립과 2017년 업비트 출시 이후의 사업 흐름,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확장 계획을 소개한다. Web3 인프라 브랜드 ‘GIWA(기와)’도 주요 콘텐츠다. 기와가 서로 맞물려 지붕을 이루는 형태를 입체적인 블록 구조와 디지털 그래픽으로 표현해 Web3 생태계의 기반을 지향한다는 구상을 시각화했다.
체험형 키오스크 ‘UPb-ti(업비티아이)’는 방문객이 자신의 투자 성향을 진단하고 관련 업비트 서비스를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회사의 사업 이력을 전달하는 전시형 콘텐츠에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요소를 더한 것이다.
빅차트 존에서는 주요 디지털자산 시세와 업비트 종합 지수, 공포탐욕지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시장 정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을 별도로 둬 방문객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체험을 더해도 상담 기능은 그대로
라운지의 또 다른 곳은 상담 존이다. 업비트 이용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한 고객이 방문해 서비스 관련 문의와 장애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브랜드 체험과 시장 정보가 추가됐지만, 기존 오프라인 고객 지원 기능은 유지했다.
온라인에서 거래와 정보 확인이 이뤄지는 디지털자산 서비스도 모든 문제를 화면 안에서 해결하기는 어렵다. 이용자가 직접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구는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별도의 역할을 맡는다. 두나무는 기존 상담 공간을 유지하면서 방문 목적을 브랜드 체험과 정보 탐색, 휴식까지 넓혔다.
한편 업비트 라운지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이번 개편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고객 상담이라는 기존 기능을 남긴 채 공간의 쓰임을 다양화했다는 점이다. 라운지가 일회성 체험 장소를 넘어 실제 고객 소통과 서비스 이용에 도움이 되는 접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운영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